[금융권 CEO 연임 기상도]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역대 최대 실적 경신…5연임 '무게'
연임 결정시 재임 기간 10년 넘는 '최장수 CEO'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4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5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출범 이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안정적인 연임 성공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CEO(최고경영자) 선일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윤 대표의 임기는 3월로 지난 2023년의 경우 2월말 최종 후보 추천을 통해 연임이 결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년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성장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35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34.89%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5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를 늘리면서도 연체율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잔액은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목표치 4조8193억원에 근접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0.48%로, 지난 2022년말(0.49%) 이후 줄곧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연체율은 0.88%, 0.99%를 나타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와 비교하면 대폭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공시한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선 CEO 경영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는 경영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5% 이상 등을 제시했다.


향후 3년간 BIS비율이 직전해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윤 대표는 당시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적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2만1100원으로 전일 대비 1.4% 떨어졌다. 3만1450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2.9% 하락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해 8월 1만9000원대에서 12월 2만4500원까지 회복했지만 상승세를 더 이어가지 못하고 숨고르기에 들어선 상태다. 다른 금융지주가 주목받으며 상대적으로 투자심리를 끌어모으지 못한 데다 상장 당시 주목받았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이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이 주가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주가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윤 대표의 연임에 대한 내외부적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출범 당시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왔던 창업주 격의 상징성이 연임의 강력한 무기다. 윤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하면 총 10년 임기의 최장수 은행 CEO가 된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CEO의 연임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1971년생으로 안양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대한화재 입사 후 경력을 쌓다 ERGO다음다이렉트에서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다. 이어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으며 2016년 한국카카오 공동대표를 거쳐 2017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왔다.


카카오뱅크 순이익·건전성 지표.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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