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VC협회장 출마' 김학균 대표 "회수·기술창업 활성화"
국내 증시 부진 개선 필요성·기술 관련 초기기업 육성 강조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8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2월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왼쪽부터)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출마 러시에 VC업계도 적잖이 놀란 눈치다. 이런 가운데 4명의 후보 중에서도 가장 예상 밖 인물이라는 평을 듣는 이가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퀀텀벤처스) 대표다. 


딜사이트는 지난 8일 깜짝 출마를 선언한 김 대표를 만나 입후보한 배경과 후보로서의 포부, 공약 등을 들어봤다. 이번 출마를 결심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이번 경선을 계기로 국내 투자업계가 직면한 현실을 되짚어보고 협회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오래 전부터 VC협회장 출마를 고심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VC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 위치에서 업계 구성원으로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협회장 자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회원사들에게 표를 얻어 선출된 협회장일수록 뚜렷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번 출마를 통해 후보군이 커졌기에 경선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대표는 현재 VC협회에서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크게 ▲회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 ▲기술 분야 창업가 육성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큰 미국 나스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거래대금의 대부분을 개인투자자들이 맡고 있다"면서 "투자 규모가 크고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기관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유입해야 의미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공학도 출신의 창업가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가"라면서 "기술을 보유한 초기기업들을 계속해서 성장시켜 첨단 제조업 강국이라는 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보기술(IT)·전자 분야를 영위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대기업에 소속된 인재들이 보다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협회에서 조성해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퀀텀벤처스는 2017년 10월 설립한 중소형 VC로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 기준 운용자산(AUM)은 348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기술투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김학균 대표의 총괄 아래 관련 산업에서 우수한 투자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산업계 유한책임투자자(LP)들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스타트업 간 협력관계를 도모하는 'KDB 퀀텀 모빌리티 밸류체인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규모를 43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12월 김학균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2024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에서 국내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공헌한 성과를 인정받아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국무총리표창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만나봤더니 450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