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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이지웰, 압도적 점유율…'캐시카우' 태동
⑥국내 선택적 복지서비스시장 절반 차지…현금흐름·배당여력 확대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현대이지웰 기업설명자료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현대이지웰이 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금창구로 거듭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온다. 현대이지웰이 선택적 복지 서비스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성장세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며 배당규모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이지웰의 모태는 2003년 전자상거래업을 목적으로 하는 '위더스비즈앤 드림워커스'다. 이 회사는 2004년 기업복지포인트 연구소를 설립하고 선택적 복지시스템을 개발해 2005년 법인명을 이지웰페어로 변경했다. 이후 이지웰페어는 2021년 3월 현대그린푸드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됐다. 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현대그린푸드가 인적분할됐고 현재는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이지웰 지분 50%를 보유하며 연결 편입한 상태다.


현대이지웰은 현대백화점그룹 품에 안긴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872억원→2021년 965억원→2022년 1125억원→2023년 1180억원으로 연평균 10.61%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고 순이익은 158억원으로 13.9% 뛰었다.


현대이지웰의 성장 비결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덕분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선택적 복지 서비스(복지포인트)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이지웰은 이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시행하고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과 연계를 통해 ▲압도적인 복지몰 상품력 ▲차별화된 콘텐츠 ▲전문화된 에프터서비스(AS) 인력을 운용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국내시장 여건도 현대이지웰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사업체패널조사에 따르면 선택적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사업체 수는 2021년 21.2%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4.1%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갈수록 기업들의 선택적 복지제도 이용률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여준다. 특히 현대이지웰이 앞선 2022년 모바일 식권부문 업계 1위 '식권대장 벤디스(현대벤디스)'를 인수(지분율 89.5%)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이지웰의 거래액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 회사의 거래액은 2018년 KT그룹을 수주하면서 3000억원대(3760억원)를 돌파했다. 이후 2019년 4579억원→2020년 5411억원→2021년 6352억원→2022년 7600억원→2023년 8428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현대이지웰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관측들도 나온다. 현대이지웰의 현금흐름과 배당 여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됐고 이익잉여금은 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늘어났다. 현대이지웰의 배당 규모 역시 2021년 13억원→2022년 17억원→2023년 19억원→2024년 21억원으로 우상향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선택적 복지서비스 사업은 고객사 직원의 복지예산과 시장 점유율, 온라인 사용률, 수수료율 등이 주요 실적 변수로 작용한다"며 "현대이지웰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춘 것은 물론 근로자의 임금 상승 등 국내 경영환경의 변화라는 순풍을 타고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현대이지웰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배당금 수령액도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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