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김준식 대동 회장 "3대 과제 주력…미래농업 리딩"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이 을사년(乙巳年) 신년을 맞아 미래 농업을 이끄는 기업에 걸맞는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운반로봇 등 신사업을 포함한 3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3일 임직원 대상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트럼프 2기 출범과 주요국의 금리 인하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재정적자로 인한 재정건전화 추진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20년부터 업(業)의 변화를 추진해 오며 현재와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올해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우리가 설정한 비전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대동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양적 성장 ▲미래 사업 본격화 ▲동기 부여 및 마인드셋의 변화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지목했다.
먼저 글로벌 양적 성장 측면에서 북미 시장 점유율 10% 달성, 유럽 시장 매출 및 중대형 트랙터 차지비 증대, CCE(소형 건설장비) 신사업 기반 구축, 우크라이나‧튀르키예 등 신시장 안정화를 올해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트랙터 전 제품에 텔레매틱스(TMS) 모델을 탑재해 미국에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동은 앞서 유럽과 북미 법인의 체질 개선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선 바 있다.
김 회장은 "불확실성이 증대된 시장 환경에서 본사와 해외 법인 간 더욱 밀접한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적합한 유연한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 경쟁력 뿐만 아니라 부품, 서비스, 딜러 금융 지원 등 새로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동의 미래사업 중 하나로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해 온 정밀 농업과 운반 로봇도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대동은 지난 4년간 41만평의 농경지에서 정밀 농업 실증을 거치며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왔다. 이에 기반해 B2G(기업 정부간 거래)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사업 본격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국내 업계 최초로 자율 작업 운반 로봇을 1분기에 출시해 미래 농업용 로봇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정밀 농업과 운반 로봇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을 국내에 먼저 선보이고 미래 농업의 혁신을 이끌며 미래사업의 성장 기반과 성공 경험을 쌓은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 국내에서의 신사업 전개를 통한 외적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주문한 김 회장은 직원들의 '동기 부여'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김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동기 부여'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처럼, 지난 5년간 부단히 노력하며 퀀텀 점프를 준비해왔다"며 "올해 2025년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대동이 미래 농업 리딩기업으로서 성과를 세상에 입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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