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테이블]
유상증자
'다크호스' 대신증권, IB 투자 성과 '가시화'
누적 주관실적 6963억 4위…LG디스플레이 유증 덕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0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대신증권의 기업금융(IB) 관련 투자 성과가 유상증자 부문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2024년 초부터 IB 관련 인력을 영입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에 힘입어 2024년 유상증자 주관 순위를 끌어올리는 결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부진 속에서도 초대형 IB 도약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온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회사(이하 종투사) 인가를 얻는 등 약진이 계속되는 중이다.


3일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유상증자 부문에서 6963억원 규모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주관실적 순위 4위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3227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달성한 가운데 KB증권(7394억원), NH투자증권(7221억원)의 뒤를 이은 것이다. 2023년 대신증권이 주관실적 4209억원으로 6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주관금액은 65.4%, 순위는 두 계단 올랐다.


대신증권의 유상증자 관련 행보는 2024년 초부터 굵직했다. LG디스플레이의 1조3500억원 유상증자 공동주관(대신증권 주관 3231억원)에 참여했으며 후성(826억원)과 엑시콘(333억), 하나마이크론(824억원) 등의 증자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규모 있는 딜을 꾸준히 발굴하면서 대신증권의 주관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24년 3분기에 엑시콘과 하나마이크론 유상증자로 1157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면서 분기 1위를 달성해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였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대신증권(3위, 5214억원) 아래에 있던 한국투자증권(4930억원)이 4분기에만 8297억원을 몰아서 주관해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지만 유의미한 성과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대신증권의 약진은 2024년 초 한국투자증권 IB2본부장 출신의 이현규 전무를 IB부문 부부문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본격화됐다. 이 부부문장은 1992년 한신증권에 입사한 뒤 사명이 한국투자증권으로 바뀌는 30여년 간 활약한 베테랑 IB 전문가다. 유상증자와 리츠 상장 등 폭넓게 쌓아 올린 IB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에 '국내 초대형IB 1호'의 유전자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2024년 말 국내 10번째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종투사로 정식 지정됐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2024년 3분기 말 자기자본은 3조1180억원이다. 대신증권은 신용공여한도는 2배에 해당하는 6조2360억원으로 늘어나고 기업·헤지펀드 신용공여 업무도 가능해진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지정에 이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초대형 IB 지정을 위해선 자기자본을 4조원까지 확충해야 한다. 초대형 IB 지정을 마치면 대신증권은 발행어음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 가능하며 조달자금 중 50%는 기업금융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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