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포스코 장인화 "생존 고민할 위기,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회장은 신년사에서 "포스코그룹에 출입하는 모두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3정(정품·정량·정위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와 대형 인프라 설비의 성능 복원 등을 포함한 설비 강건화로 조업 현장을 더욱 안정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우위 확보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다"라며 "핵심 R&D 영역을 선정해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 중심으로 기업(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실효성과 성장성이 큰 과제 중심으로 그룹의 기술 개발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 회장은 "인도와 북미 등과 같은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전기로는 금년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하이렉스 상용화검증(HyREX Demo Plant)은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동 중인 법인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시장과 정책 변화에 따라 투자 사업의 속도를 유연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사업의 내실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집중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달성이라는 목표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프라 사업의 경우 계획된 사업 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를 찾아 자체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장 회장은 "신사업은 메가 트렌드(Mega Trend)가 그려낼 미래 사회의 지향점에 따라 지난해 선정한 신사업 도메인 후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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