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테이블]
IPO
한국투자증권, 4년만의 선두 탈환
시프트업‧더본코리아 IPO 공동 대표주관…미래에셋證 2위, KB證 3위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024년 IPO(기업공개) 대표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의 1위 탈환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하반기에 '뒷심'을 발휘하면서 최종 1위를 거머쥐었다. 더불어 2024년 IPO 시장에서 '월척'으로 꼽혔던 시프트업과 더본코리아부터 다수의 중소형 IPO까지 빠짐없이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IPO 명가'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 한국투자證, IPO 대표주관 실적 6181억…상반기 4위→하반기 1위


2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2024년 IPO 대표주관 실적(스팩·재상장·코넥스 제외)은 618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주관 건수(16건)와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19.05%)도 모두 선두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1위에 오른 뒤 4년 만에 선두를 탈환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한 모빌리티설루션기업 삼현(600억원) IPO를 단독 대표주관하면서 출발선을 끊었다. 그 뒤 5월 코스닥에 상장한 디앤디파마텍(363억원) 및 코칩(270억원)의 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2024년 상반기 실적 순위를 4위(1922억원)로 마감한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 IPO 대표주관 실적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했다. 2024년 6월 씨어스테크놀로지(221억원)를 시작으로 에스오에스랩(230억원) 및 하이젠알앤엠(238억원)의 코스닥 IPO 대표주관에 각각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도약은 2024년 7월부터 본격화됐다. 2024년 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시프트업(4350억원)의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연이어 8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290억원) 및 티디에스팜(130억원) IPO를 단독주관했다. 덕분에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3분기 기준 IPO 대표주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질주는 4분기에도 이어졌다. 2024년 하반기 공모시장의 화제였던 더본코리아(1020억원)의 IPO를 공동 대표주관한 데 이어 코스닥 상장기업 인스피언(270억원), 쓰리빌리언(144억원), 성우(960억원), 에이럭스(240억원), 엠오티(175억원), 파인메딕스(90억원) 등 6곳의 IPO를 대표주관했다.


◆ 미래에셋‧KB證 호실적…뒷심 발휘한 NH투자證


2024년 IPO 대표주관 실적 2~3위는 미래에셋증권(5790억원)과 KB증권(5369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만 해도 대표주관금액 1536억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하반기에 신일전기(2660억원)를 비롯한 8건의 IPO 대표주관에 참여하면서 최종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KB증권은 2024년 상반기에 코스피 상장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을 비롯해 전체 4건의 IPO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대규모 딜의 부재 등에 영향을 받아 순위가 밀리면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이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던 케이뱅크가 2024년 IPO를 취소하는 등의 악재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아쉬운 부분을 남겼음에도 2023년 IPO 대표주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24년에도 2위를 기록하면서 이 분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KB증권 역시 2023년 5위에서 2024년 3위로 순위 상승에 성공하면서 향후 성적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4위는 NH투자증권(5029억원)이다. 2023년 3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계단 내려갔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상반기에 IPO 대표주관 7건을 기록했지만 대체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 건이었다. 하반기 시프트업‧더본코리아 IPO 공동 대표주관을 각각 맡는 등 굵직한 딜에 이름을 올리면서 뒷심을 발휘했지만, 하반기 최대어로 주목 받았던 케이뱅크 상장 일정이 연기되면서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1위부터 4위의 실적 격차가 1000억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으로선 케이뱅크 상장 연기가 꽤나 아쉬운 대목이다. 케이뱅크는 2025년 2월을 목표로 상장을 재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금융사인 JP모건(3429억원)이 5위를 거머쥐었다. 외국계 금융사가 IPO 대표주관 실적에 등장한 것은 2022년 모건스탠리가 2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2년 만의 일이다. JP모건이 상반기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하반기에는 시프트업이라는 대형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점이 반영됐다.



◆ 중위권 삼성‧대신證 아쉬움…신한투자證 도약


중위권을 살펴보면 삼성증권(3088억원)은 2023년 4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6위를 차지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전체 IPO 대표주관 7건을 기록했지만 대체로 규모가 작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UBS증권리미티드(영업소)(1979억원)가 2024년 한 해 동안 대형 IPO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 1건에만 참여했는데도 삼성증권의 바로 다음 순위인 7위에 오르기도 했다.


8위 대신증권(1751억원)도 2023년 6위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대표주관 건수는 7건에 했지만 대체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기업들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9위 신한투자증권(1398억원)은 2023년 13위에서 네 계단 뛰어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947억원)을 비롯해 전체 IPO 대표주관 5건을 기록했다. 2023년(IPO 대표주관 4건)과 비교하면 비교적 대규모인 에이피알 IPO를 대표주관한 점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뒤를 이어 신영증권이 1068억원의 실적으로 10위에 위치했다. 이는 2023년과 동일한 순위다. 신영증권은 2024년에 엠83(240억원), 제닉스(264억원), 한켐(288억원), 에어레인(276억원) 등 코스닥 상장기업 4건의 IPO를 대표주관했다.


11위는 키움증권(551억원), 12위는 하나증권(487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2023년 8위에서 순위가 하락한 반면 하나증권은 2023년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가 2024년 포함됐다. 그 뒤를 13위 IBK투자증권(480억원), 14위 DB금융투자(295억원), 15위 한화투자증권(226억원)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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