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팬데믹 우려...씨젠 '기술공유사업' 주목
마이크로소프트·스프링거 네이처 3사 협업…'질병 없는 세상' 공감대 형성
(출처=딜사이트DB)


[딜사이트 최령 기자] 분자진단 기업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이 글로벌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을 경고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20일 씨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실제 WHO는 지난 8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씨젠은 이러한 팬데믹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기술공유사업을 제시했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중장기사업 전략으로 신드로믹 정량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 등의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의 대표 기업들에 공유하는 사업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이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한다.


씨젠은 해당 기술을 통해 전세계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가 현지 맞춤형 진단 제품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공유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기업은 씨젠의 PCR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씨젠의 비전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스프링거 네이처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씨젠의 기술공유사업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지난 10월에는 3사가 한 자리에 모여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3사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점검 및 공유하고 앞으로의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씨젠은 시약개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오픈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한 연구기획 단계의 자동화 관련 초기 성과 등을 공유했다. 그 동안 연구자가 처리해야 하는 여러 참고 자료와 데이터의 분석·논의 과정을 AI를 통해 단축한 것이 골자다. 


씨젠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반 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을 활용하고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병원균 간 상관관계를 찾아내 정확한 진단을 돕는 신드로믹 기반 통계 분석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3사는 향후 이번 성과를 토대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구현'을 선언하는 선포식을 개최하고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편 씨젠은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발행하는 스프링거네이처와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 공모 프로젝트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OIP)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회차를 맞아 '네이처 어워즈'로 개편된 OIP는 내년 8월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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