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547억 규모 中 자회사 지분 양도
유동성 확보 차원…"아미코젠차이나 中 증시 상장 포석도"
아미코젠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공장 전경. (제공=아미코젠)


[딜사이트 최령 기자] 아미코젠이 자회사인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아미코젠차이나) 지분을 대량 매각한다.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와 함께 아마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미코젠은 자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 지분을 산동중딩바이오텍유한공사에 양도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양도금액은 547억4169만원으로 아미코젠이 보유하고 있는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63.14% 중 48.78%에 해당하는 규모다. 1차 대금인 약 330억원은 이달 26일까지 수령하고 나머지 잔금 216억원은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아미코젠은 확보된 자금을 주요사업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특수효소 제품의 경쟁력 강화 ▲Green API(세파계 항생제 합성 효소 등) ▲Green NAG ▲리간드 단백질 및 바이오 공정용 효소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또한 이번 지분 조정이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외국인(한국인)이 최대주주일 경우 상장이 어려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인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아미코젠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특수효소 및 레진사업 부문에서 아미코젠차이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매각으로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잔여 지분의 가치 또한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후 잔여 지분가치가 약 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이번 아미코젠차이나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재무안정화뿐 아니라 배지·레진 등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분 매각 이후 아미코젠차이나 상장은 속도를 낼 것이며 상장 후 잔여 지분 가치까지 고려한다면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효과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효소 바이오 제약·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신사업인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 배지와 레진 사업에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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