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반대"
ISS·GL, 형제측 제안 안건 모두 반대..."역대 최대실적 달성…해임 이유 없어"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한미약품)


[딜사이트 최령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GL)가 이달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4개 안건에 모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ISS와 GL는 지난 5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형제 측이 제안한 4개의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 전무) 해임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이사 선임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이사 선임 등이다.


ISS는 "지난 2년 동안 한미약품이 매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을 고려할 때 박재현(사내이사) 등의 부실경영을 주장하는 주주제안(임종윤·임종훈 형제)측 해임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판단된다"며 "주주제안 측은 두 명의 현직 이사진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GL도 "주주제안 측이 현 이사진 교체가 필요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현 경영진이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많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GL이 '근거 불충분'이라는 동일하고 명확한 사유로 주총 안건에 대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약품의 미래가치와 경영 안정이 달린 이번 사안에 대해 주주분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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