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정 여파' 아이에스티이, 자진 상장 철회
내년 재추진…"수요예측 결과는 긍정적"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이스티이'가 공모 시장 위축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내년으로 미뤘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9일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공모 시장 위축 때문이다.


아이에스티이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이틀 동안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아이에스티이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실시하면서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공모주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상장일에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상장 재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아이에스티이는 160만주를 새로 발행해 15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주당 공모가액은 7900원으로 액면가(500원)의 약 19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이에스티이는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을 안성테크노밸리와 제2용인테크노밸리의 토지 분양 및 신규 생산시설을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길어진 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지며 상장을 미루게 됐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10월 28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심사효력 유지기간은 내년 4월 28일까지 6개월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상장 재추진 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아이에스티이는 풉클리너(FOUP Cleaner), 소터(Sorter), 반도체용 웨이퍼 이송장비(EFEM) 등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2016년부터 SK하이닉스의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매출액 272억원에 영업손실 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72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IPO 시장 한파로 상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기업은 아이에스티이를 포함해 여섯 곳이 됐다. 오름테라퓨틱과 씨케이솔루션,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등이 앞서 상장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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