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에 투자에 유의해야 할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가상자산평가 전문기업 애피랩의 평가서비스 애피와(APYWA)가 지난 2일 발표한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 평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 가운데 고팍스에 가장 많은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이 상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이란 2가지 기준이 있다. 하나는 한국의 금융정보분석(FIU)에서 정의한 국내 5대 거래소 가운데 한 곳에서만 거래가 되는 가상자산을 말한다. 두 번째는 국내외 거래소를 막론하고 유일하게 하나의 거래소에만 상장된 가상자산이다.
애피와는 두 가지 기준의 가상자산을 분석했다. 하지만 가장 위험도가 높은 것은 국내외 거래소를 막론하고 한 곳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이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가운데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이하 국내외 포함 단 1곳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고팍스로 6개가 상장돼 있었다. 뒤를 이어 빗썸(3개), 코인원(2개), 업비트(1개) 순이었다. 코빗에는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이 없었다.
문제는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의 신뢰도다. 고팍스에 상장된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의 평가점수(애피와 정량평가)는 24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평균 시가총액도 220억원으로 자산 안정성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다. 특히 고팍스에 거래되는 '갤러리코인(GLR)'과 '폴체인(POLL)'은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수준의 가상자산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도 비슷했다. 업비트에 상장된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인 '하이브달러(HBD)'는 평가 점수 40점으로 투자 등급이 D로 투자 주의 가상자산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빗썸에 상장된 '폴라라스 쉐어(POLA)', '바이오패스포트 토큰(BIOT)', '그레이시(GRACY)' 등도 C와 D등급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들 가상자산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아예 없거나 최대 80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유동성부족으로 언제든지 과잉 매도 물량이 나오면 가격이 폭락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애피와 측은 "단독 거래지원 가상자산의 발행자가 한국이거나 주요 서비스 지역이 한국으로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럴 경우 글로벌 투자자 참여 제한으로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시장 조작 가능성에도 바로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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