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오피스 大戰]
신영증권
왕현정‧심지혜‧서영숙 'APEX프라이빗클럽' 지휘
②'원뱅크 솔루션' 등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젊은층 고객 공략이 숙제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왕현정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공동 청담센터‧명동센터장. (제공=신영증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Apex'는 '정점'이라는 뜻의 영어단어다. 신영증권이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WM) 서비스명에 Apex를 붙인 것에도 정점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신영증권은 '자산관리 명가'로 꼽혀왔는데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같은 평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특화 점포인 'APEX프라이빗클럽' 역시 정점을 향한 의지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신영증권은 2022년 서울 청담을 시작으로 2023년 서울 명동, 2024년 부산 해운대에 잇달아 APEX프라이빗클럽을 열었다. 


APEX프라이빗클럽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직접 관리하면서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상속, 증여, 세금 이슈부터 프라이빗 딜(거래) 주선과 자산관리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왕현정‧심지혜 APEX프라이빗클럽 공동 청담센터‧명동센터장과 서영숙 APEX프라이빗클럽 해운대센터장은 신영증권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사업의 전선에 선 사람들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신영증권 자산관리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출신이다. 


왕 센터장은 신영증권 대치지점에 입사한 뒤 명동 패밀리오피스 및 자산관리 혁신기획부 등을 거쳐 APEX프라이빗클럽 명동점 개장에 참여했다. 심 센터장은 신영증권에서 금융권 생활을 시작했고 APEX프라이빗클럽 청담점 영업팀장을 거쳐 센터장에 오르게 됐다. 서 센터장 역시 금융권에 20여년을 몸담으면서 자산관리 및 관련 솔루션 제공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9일 딜사이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PEX프라이빗클럽의 특징으로 '방향성'이 맞는 고객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꼽았다. 다른 증권사처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등의 명확한 금액 이용 기준을 두지 않고 APEX프라이빗클럽의 서비스가 고객이 원하는 방향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왕 센터장은 "APEX프라이빗클럽 고객은 가족법인 설립 또는 다양한 프라이빗 딜 주선처럼 자원 투자가 필요한 복합적 니즈(필요)를 가진 사람들"이라며 "보유자산이 많더라도 '셀프 투자'를 원하는 고객은 APEX프라이빗클럽이 겨냥하는 고객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심 센터장 역시 "이용 기준을 금액으로 자르지는 않고 이런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정도로 고객 분류를 하는 편"이라며 "신영증권은 '가치투자 하우스'인 만큼 같은 방향의 투자이념 아래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고객에게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APEX프라이빗클럽 3곳의 전체 운용자산 및 고객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APEX프라이빗클럽 점포 1곳당 1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영증권 전체 자산관리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심지혜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공동 청담센터‧명동센터장. (제공=신영증권)

이런 APEX프라이빗클럽의 강점으로 3명의 센터장은 모두 '원뱅크 솔루션'을 꼽았다. 원뱅크 솔루션은 신영증권 내부 IB(투자은행), 세무, 법률, 채권 등 여러 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TF다. 이 TF에서 APEX프라이빗클럽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부문별로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왕 센터장은 "APEX프라이빗클럽 고객이 변호사가 필요한 법적 문제나 구조화된 IB 딜 같은 복합적인 과제를 주면 원뱅크 솔루션 TF에서 논의해 관련 부분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어떤 금융사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 센터장도 "APEX프라이빗클럽 고객의 경우 단순한 투자 니즈를 넘어 승계, 세무, 법률 등에 걸쳐 다방면의 역할이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신영증권 전사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생각 아래 고객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APEX프라이빗클럽 센터별로 약간 다른 특성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청담점은 주요 고객층 연령대가 50~60대로 전통 자산가 중심인 명동점(60~70대)보다 약간 낮다. 해운대점의 경우 50~70대로 포괄적인 편이다.


서영숙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해운대센터장. (제공=신영증권)

그럼에도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은 모두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고객을 공략해야 한다는 숙제 역시 함께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 자산가의 자식 세대와 거래를 이어가거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심 센터장은 "기존 고객의 자녀나 손자녀를 우리의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 같다"며 "이들이 관계를 쌓거나 기업 경영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2세대 투자클럽'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초고액자산가 고객 사이에서도 해외 자산을 향한 투자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영증권 역시 APEX프라이빗클럽을 통한 해외 자산 투자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 센터장은 "글로벌 자산 배분 니즈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투자에 관련된 컨설팅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차세대 고객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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