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두산밥캣 美법인과 3600억 트랙터 OEM 계약
2018년부터 양사 파트너십, 내년부터 공급…그룹 차원 올 누적 수주 1.8조 달성
(왼쪽부터) 김세훈 대동 과장, 한인기 대동 신사업본부장, 트람파스 굿맨슨 두산밥캣 북미법인 부사장, 마이클 우드 두산밥캣 글로벌 구매 총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대동)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대동그룹이 올해 연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동은 두산밥캣 미국법인과 트랙터 OE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20~7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이며, 계약 금액은 361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동의 연간 매출(연결)의 25.2%에 달하는 숫자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이다.


앞서 대동은 2018년 두산밥캣과 트랙터 공동 개발 계약을 시작으로 상호 발전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예컨대 2019년 3036억원 규모의 20~60마력대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 OEM 공급 계약, 2021년 700억원 규모의 다기통 디젤엔진 공급 계약 등이 있다. 올해 만료되는 2019년 공급 계약을 통해서는 지난 5년간 약 3000억원을 창출하기도 했다.


대동은 이번 계약의 원동력으로 그룹이 77년간 농기계 사업을 영위하며 구축한 트랙터 및 핵심 부품 경쟁력을 꼽고 있다. 대동은 ▲북미 티어1 트랙터 다양한 제품 라인업 ▲수직계열화로 확보한 트랙터 핵심 부품인 엔진 및 미션 경쟁력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향상된 제조 품질 및 글로벌 생산 역량을 보유 중이다.


대동그룹 기준으로는 이번 계약 뿐 아니라 대동기어의 차량 전동화 부품 계약(1조4200억원)을 포함해 올해에만 누적 수주액이 약 1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그룹은 올해 수주 계약을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에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부문장은 "이번 계약은 대동의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 갖추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라며 "대동그룹은 전사적인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제품 성능부터 생산, 품질, 부품 공급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농기계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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