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벤처스, 쓰리에이로직스 투자금 절반 회수
기술성평가 전 구주 매각…원금 3배 수준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텀벤처스코리아 로고(출처=퀀텀벤처스코리아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쓰리에이로직스의 투자금 절반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퀀텀벤처스는 쓰리에이로직스 구주 일부를 매도해 20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벤처스는 지난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40억원을 투자해 쓰리에이로직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했다.


투자기구(비히클)는 퀀텀벤처스코리아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지난 2019년 2월 공동 결성한 340억 규모의 퀀텀-코리아오메가4차산업핵심기술펀드다. 성과보수 기준 내부수익률(IRR)은 6%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퀀텀벤처스 김학균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통신회사에서 IT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2000년 이후 벤처투자 업계로 뛰어들어 20년 이상 투자전문가로 활동하며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퀀텀벤처스는 회수 시장 불황에 대비해 지난해 하반기 쓰리에이로직스 구주 11만1927주(1.51%)를 매도했다. 거래는 쓰리에이로직스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앞서 기술성평가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매도가는 취득가 대비 2.5~3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거래가를 추정해보면 18억에서 21억원 사이다. 당시 쓰리에이로직스의 기업가치를 약 13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주당 추정가는 1만7000원대로 최근 실시한 수요예측 희망가 범위(1만5700원~1만8200원)의 중앙에 가깝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전용 반도체 팹리스 제조사로 2004년 LG전자의 무선인식(RFID) 단말기 개발 협력사로 출발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메가헤르츠(MHz) 무선인식(RFID) 리더칩 개발에 성공해 NFC 리더칩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9월말 기준 이 회사는 매출액 139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수요예측 기간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며 모집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338억원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10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4개월만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온 뒤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12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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