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CEO 인사
KB證 양날개 '김성현·이홍구' 연임 성공
연내 1조 클럽 입성으로 입지 견고하게 다질지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제공=KB증권)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KB금융그룹이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김성현·이홍구 KB증권 각자대표이사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금융권에서 50대를 전면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지만, 두 대표 모두 성과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실적을 토대로 재신임이 결정된 만큼 김성현·이홍구 투톱 체제 속에서 1조원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진입에 성공해, KB증권 내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실적으로 성과 입증…김성현·이홍구 재신임 성공


KB금융그룹은 6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차기 대표로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KB금융 계열사 CEO 인사 발표 전부터 김성현 대표와 이홍구 대표의 연임을 점쳐왔다. 올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는데 성공하면서 연임에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355억원, 순이익 550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20.3%, 50.8%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 체제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먼저 김성현 IB(기업금융) 부문 대표는 KB증권 DCM·ECM 부문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 견고한 수익창출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IB뿐 아니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도 빠른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9년 KB증권 대표로 취임해 올해로 5번째 임기도 보장받게 됐다.


이홍구 WM(자산관리) 부문 대표는 올해 처음 대표이사에 올랐음에도 신속한 조작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를 이끌어 내며 우수한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아울러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WM사업의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세를 확대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의 경우 채권형 랩·신탁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 조치를 받은 점은 변수로 언급됐다. 그럼에도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에 따르면 이번 계열사 대표 인사는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뒀다. 대추위 측은 "KB증권의 경우 연속성 있는 경영 전문성 발휘를 우선 고려, 현재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고 말했다.


◆ 1조(兆) 클럽 달성 과제


이번 인사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재신임된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는 지속적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일단 단기적으로 올해 4분기 실적 향상을 토대로 연내 1조 클럽에 진입해야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단 한 곳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의 경우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고,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역시 9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며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00억원대 수준이다. 그만큼 4분기 실적에 따라 1조 클럽 가입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연임으로 KB증권의 김성현·이홍구 체제가 더욱 견고해진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연내 1조원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진입에 성공해, KB증권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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