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원팀 체제'에 주안점을 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 회사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각 부문과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끔 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업부문을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AI Infra(CMO, Chief Marketing Officer) ▲미래기술연구원(CTO, Chief Technology Officer) ▲개발총괄(CDO, Chief Development Officer) ▲양산총괄(CPO, Chief Production Officer) ▲Corporate Center 등이다.
부문별 관련된 기능을 통합해 '원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C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이끌고,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개발 총괄' 조직에는 안현 솔루션(Solution) 개발 담당 겸 N-S 커미티(Committee)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1967년생인 안현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다.
메모리 전공정과 후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총괄' 조직은 공정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내외에 건설할 팹(Fab)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으로 주도할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는 대외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에 외교 통상 전문가를 다수 배치해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올해 HBM, e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Rebalancing)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젊은 인재들이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해 과감한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기술 회사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임원 가운데 약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등 기술 분야에서 선임했다. 특히 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인재들이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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