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해외 연금 등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반대"
CalPERS·CPPIB·BCI·뉴욕시 등…"국민연금 반대 의결권 행사 기대"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연금 등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와의 두산밥캣 지배지분 46% 분할합병안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 ▲캐나다 공적 연금(CPPIB)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BCI) ▲모건스탠리 산하 캘버트 리서치&매니지먼트 ▲뉴욕시 등 총 5곳이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캘버트 리서치&매니지먼트의 경우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논리가 설득력이 부족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도 불리해 보인다"며 구체적인 반대 이유를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들 기관들의 반대 의사를 환영한다며 지금이라도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분할합병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분할합병안은 분명한 이해충돌에도 불구하고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적 노력이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전체 주주의 이익 관점에서 최선이 아니다"며 "제 2의 두산밥캣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분할합병안을 강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분할합병안은 주주가치의 감소를 초래하고 국민연금 수탁자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해외 연기금들과 함께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에서도 반대 의결권 행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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