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레저업계, 계엄령 사태 후폭풍 '촉각'
대한항공, 24시간 오퍼레이션 체제…여행·관광레저 "상황 예의주시"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잉787-9. (제공=대한항공)


[딜사이트 이솜이, 이승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후 반나절 만에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항공 및 여행 레저업계 전반으로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영국·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국내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선 탓이다. 


항공·레저업계는 현재까지 계엄령 선포 여파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제주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은 국내·외 항공편을 정상 운항 중이다. 계엄령 사태 여파와 무관하게 평시 운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기본적으로 24시간 오퍼레이션 체체를 가동 중"이라며 "실시간 상황에 맞춰 비상대응 태세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해외 주요 국가들이 정세 불안을 우려해 국내 여행 '주의' 기조를 고수하고 나서면서 레저업계에 불똥이 튄 양상이다. 영국 외교부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 비자 발급 등 영사업무 중단에 돌입했다.


(출처=뉴스1)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 국내 '빅(Big) 4' 여행사들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별다른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인터파크트리플의 경우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당사가 판매하는 콘서트와 숙소 결합 상품 구매 고객들로부터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를 묻는 문의는 간간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바운드 의존도가 높은 호텔·면세업계도 상황을 주시해나가기로 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모든 서비스나 시설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여러 면에서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당장 계엄령 사태 여파가 면세업계까지 미치지는 않고 있으나 만약 관광객수가 줄어든다면 타격은 불가피할 듯싶다"면서 "중국 고객 매출 비중이 50%가 넘어서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파장의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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