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 美 상장 한국 주식·ETF '출렁'
쿠팡‧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반등…한국 관련 ETF도 마찬가지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9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자사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기념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 및 한국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주가가 지난 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한국 이커머스기업 쿠팡 주가는 3일(현지시간) 기준 23.94달러(약 3만3947원)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거래일 종가 대비 3.66% 하락한 수준이다. 


쿠팡 주가는 3일 증시가 열린 뒤 한때 직전거래일 종가 대비 9.8%까지 떨어졌다. 조금 앞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쿠팡 주가도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직전거래일 종가보다 1.03% 떨어진 12.49달러(약 1만7698원)로 장을 마감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IT기업인 네이버의 웹툰 관련 계열사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 역시 3일 장이 열린 직후 직전거래일 종가 대비 7%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쿠팡 주가와 마찬가지로 한국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뒤 반등하면서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 관련 미국 현지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 주가는 직전거래일 종가보다 1.64% 하락한 55.81달러(약 7만9083원)로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삼은 상품이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 주가는 3일 미국 증시가 열린 뒤 장중 한때 7% 이상의 하락폭을 나타냈다가 반등했다. 그밖에 한국 관련 다른 ETF인 '프랭클린 FTSE 한국 ETF' 및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 주가도 장중 한때 직전거래일 종가 대비 6% 이상 나란히 떨어졌다가 양쪽 모두 최종 1%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앞서 3일(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께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여야 국회의원 190명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모여 본회의를 열었고 결과적으로 4일 오전 1시에 참석자 전원 찬성을 받아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 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30분경 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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