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삼성전자, 정기임원 인사 단행…137명 승진
나이·성별·국적 불문 역량 있는 인재 발탁
삼성 사옥 전경. (사진=뉴스1)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삼성전자가 성과주의 원칙 아래 137명의 인재들을 승진시켰다. 지난해와 비교해 규모는 소폭 줄었으나, 신기술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는 3040 젊은 리더들을 과감히 발탁해 세대교체에 주안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 등 총 13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킨 것과 비교하면 임원 승진자 규모가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총 187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이후 매년 임원 승진자 수를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 아래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6G 등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박정호(50)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부사장은 5G 선행기술 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온 통신 분야 전문가로,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과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AI 가전 기능을 고도화한 홍주선(53) DX부문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부사장,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전문가인 부민혁(51) DX부문 MX사업부 어드밴스드 디자인그룹장 부사장, D램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배승준(4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3그룹장 부사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삼성전자는 연령과 무관하게 경영 성과가 우수한 3040 젊은 리더들을 과감히 발탁해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이 배출됐다.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최연소는 하지훈(39)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상무다. 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로, 특히 vRAN 차별화 기술을 선도해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최연소는 임성수(46)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디램 TD1팀 부사장이다. D램 제품 공정 집적 전문가로, D램 스케일링의 한계 극복을 위한 세계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역량 있는 여성, 외국인 리더들을 발탁하면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조직문화를 강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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