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ON]
한화, KF-21 보조 엔진도 공급…4731억 규모 계약 外

◆한화, KF-21 보조 엔진도 공급…4731억 규모 계약 체결

[딜사이트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전투기인 'KF-21(보라매)'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보조 동력 장치(APU) 등 핵심 구성품을 다수 공급한다. 회사는 지난 2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4731억원 규모의 'KF-21 최초 양산 부품 17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KF-21 초도 양산분에 탑재될 APU를 포함해 추진∙착륙∙연료∙구동 계통의 구성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엔 KF-21의 심장인 엔진을 공급하는 내용의 5562억원 규모 계약도 맺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도 KF-21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임무 컴퓨터', 조종사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다기능 시현기'와 '음성 신호 제어 관리 시스템',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까지 항공 전자 장비 4종의 개발을 완료하고 KAI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KF-21 핵심 구성품을 차질 없이 공급해 자주 국방에 기여하고, APU 등 기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첨단 항공 엔진 개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지스틱스, 1100억 규모 다이소 세종온라인센터 수주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하 DLS)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수주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DLS는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스마트그린산업단지 내에 지어질 다이소 세종온라인센터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100억원이고, 준공 예정 시점은 2027년이다. 세종온라인센터는 연면적 3만5570㎡(약 1만760평), 지상 3층 규모의 다이소 온라인몰 물류기지로 하루 최대 4만5000여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DLS는 설계, 엔지니어링 관련 컨설팅을 포함해 첨단 자동화 설비 공급, 소프트웨어 구축,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물류 자동화 솔루션의 전 과정을 일괄 공급한다. 특히, 바로 옆에 구축될 다이소 세종허브센터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통합함으로써 재고 관리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DLS는 세종온라인센터에 ▲크납(Knapp)의 OSR 셔틀 ▲픽잇이지(Pick-it-Easy) GTP 스테이션(Goods to Person Station) ▲창고제어시스템(WCS) 등 첨단 기술과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DLS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속도인 5m/s의 속도로 자동 운행하며, 상품을 운반하는 OSR 셔틀을 공급한다. 최대 30Kg 중량의 상품을 옮길 수 있으며, 선후 주문 순서를 고려해 박스를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셔틀 소프트웨어도 적용된다.


◆LIG넥스원, 페루에 600억 규모 함정 핵심 장비 공급

LIG넥스원이 페루 해군에 지휘통제, 전자전, 통신장비를 아우르는 함정용 종합 솔루션을 공급한다. 회사는 페루 해군이 운용할 3400톤급 호위함과 2200톤급 원해경비함에 탑재할 핵심장비의 공급계약을 HD현대중공업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600억원이며 오는 2029년까지 전투체계, 전자전, 데이터링크 등의 함정용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장비는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가 협력해 건조한 함정에 탑재돼 페루 해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LIG넥스원이 공급할 수상함 전투체계는 함정의 센서, 무장, 통신체계에 이르는 '센서투슈터(Sensor to Shooter)'를 통합하고, 최적의 임무수행 및 생존성의 극대화를 보장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함정 전투체계의 핵심인 전자전 등 임무장비부터 전투관리체계에 이르기까지 종합솔루션을 제안해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서, 완성도 높은 '함정 통합전투체계 패키지' 공급 능력을 보유한 업체임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함정용 전자전장비의 경우 대함 유도탄 탐색기를 포함, 통상적으로 레이더가 운용되는 범위를 넘어 밀리미터 대역까지 대응 가능하단 설명이다. 아울러 통신 정보까지 탐지, 수집, 분석이 가능해 광범위한 대역의 전자기스펙트럼에 대한 감시 및 전파방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최신의 대함유도탄 대응 뿐 아니라 ▲전자파 활동의 조기식별 ▲원거리 전자공격 ▲적의 통신정보 수집 등의 임무수행을 통해 함정의 생존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우리사주 청약 '완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 신청률이 113.2%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 수는 전체 유상증자 규모(567만주)의 20%인데 이를 넘어서는 청약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이번 수요조사는 이달 13~17일 임직원 33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직원들은 주당 4만1800원(1차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청약을 신청했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총 2370억 원(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금 납부는 오는 12월 청약금을 진행될 예정이다. 임직원들의 높은 청약 열기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자금을 신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600억원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입한다. 전해액 첨가제(이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선다. 반도체 소재 사업을 위한 설비 투자에는 300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정용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 "안전이 최우선 가치"…'설비강건화TF' 발족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장 회장은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면서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 태스크포스팀(TFT)을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 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 회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경영 전반에서 현장의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며 "설비강건화 TFT를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임원들은 누구보다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양사, 산업용 수처리 'AI 솔루션' 론칭

삼양사가 주력인 산업용 수처리 소재 분야 고객을 위한 정보지원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고객사를 초청해 이온교환수지 브랜드 '트리라이트(TRILITE)'의 개편된 홈페이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트리젠트(Trigent, TRILITE AI Agent)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온교환수지는 0.3~1mm 내외의 알갱이 형태의 합성수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제품 세정을 위한 초순수(불순물을 제거하고 이온 함유량이 0%에 가까운 극도로 순수한 물) 생산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1976년 삼양사가 최초로 국산화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초순수 국산화 사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개편된 트리라이트 홈페이지는 인공지능 챗봇 '트리젠트'가 적용되어 방문자들이 정보를 직접 찾을 필요없이 질문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Chat GPT'에 삼양사가 50년간 축적한 이온교환수지 기술자료를 학습시켜 제품정보뿐만 아니라 용도에 따른 이온교환수지 제품 추천, 공정 특징, 기술자료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전 세계 100여개 언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양사는 이번에 개발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에게 수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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