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
CJ프레시웨이
'초격차 경쟁력' 성공 방정식은
④'제조·글로벌사업' 육성 속도…실적 개선은 '숙제'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수입하고 있는 글로벌 식자재 이미지. (제공=CJ프레시웨이)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유통 부문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유명브랜드나 현지 식재료, 고객 맞춤형 제품 등으로 SKU(구색)를 확대해 상품력에서 타사 대비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자회사와 현지법인을 통해 제조·글로벌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탔다. 다만 아직까지 제조·글로벌사업의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는 점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단체급식·농산물가공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캐시카우는 '식자재유통' 사업이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식자재유통 부문 누계 매출은 1조7357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3746억원)의 73.5%를 차지할 정도다. 


다만 식자재유통업의 경우 경기에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이 회사는 올해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로 외식산업이 불황에 빠지자 수익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자재유통사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면 경기 불황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유통시장 규모는 2015년 37조원에서 2020년 55조원, 2025년 6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가 최근 펼치고 있는 신사업들도 큰 틀에서 식자재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과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식자재유통업에서는 제품의 가짓수가 경쟁력의 지표로 여겨진다. 대량구매가 이뤄지는 B2B 사업의 특성상 재고를 쌓아두지 않아도 돼 제품 라인업이 늘어나도 위험부담이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의 신사업은 '제조'와 '글로벌'이 대표적이다. 우선 제조부문에서는 완전자회사인 프레시플러스를 통해 ▲원재료 전처리사업 ▲소스사업 등을 전개 중이다. 이 중에서도 소스사업에 대한 회사의 기대감이 크다. 소스는 외식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인데 최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시장 규모는 2019년 1조37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도 소스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소스공장 건립을 위해 지난해 8월 CJ씨푸드로부터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음성공장을 73억원에 매수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는 소스 제조설비 구축에 118억원, 올해 1월에는 노무·일반경비를 정비를 위해 80억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회사 측은 올해 11월 음성 소스공장 오픈을 기점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등 제조역량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글로벌 직소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현지 식재료나 유명 브랜드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국내에 유통하는 식이다. 현재 국내 외식시장은 마라탕·프랑스가정식·할랄푸드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보편화되면서 수입 식자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글로벌 직소싱으로 이 같은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들 신사업의 경우 투자 대비 아직 성과가 미비하다는 점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다. 제조사업의 경우 외형이 줄어들고 있고 글로벌사업은 수익성이 약화된 상태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제조사업 매출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254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또한 베트남과 미국법인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에 빠져있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및 글로벌 상품 소싱에 힘쓰고 있다"며 "센트럴키친, R&D센터, 해외법인 등 전사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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