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기금, 800억 크레딧 출자사업 GP 선정 '임박'
PT심사 후 28일 결과 통보…VAC·ICS·스틱크레딧 등 숏리스트 올라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산재보험기금이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크레딧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선정이 임박했다. 이번주 1차 심사를 통과한 3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8일 최종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의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지난주 사모펀드(PEF) 출자사업 크레딧 부문 1차 심사를 완료했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이뤄진 1차 심사에서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 본부(이하 스틱크레딧) 등 총 3곳의 운용사가 심사 문턱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산재보험기금은 이번주 1차 심사를 통과한 3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2차 PT심사를 진행한다. PT심사에서는 ▲운용사 안정성 ▲운용전략 ▲위험관리방안 ▲투자의사결정체계 ▲운용인력 ▲계약조건 등을 평가한다. 산재보험기금은 1·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해 오는 28일 최종 운용사 2곳을 선발, 총 8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앞서 산재보험기금은 지난달 대체투자부문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올해 PEF 출자사업의 경우 지원 분야를 크레딧으로 한정했다. 선정된 GP는 대출채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하방위험 통제를 위한 구조화가 이뤄진 딜에 투자해야 한다. 산재기금이 크레딧 펀드를 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탄탄한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보유한 대형 하우스들의 약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재기금이 크레딧 전략을 처음 시행하는 만큼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보수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도미누스인베스트 ▲글랜우드크레딧 ▲VAC ▲ICS 등이 거론됐다.


결과적으로 일찍이 크레딧 시장을 선점해 레코드를 쌓아온 대형 하우스들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ICS는 SK엔무브, 삼성생명 등 굵직한 투자·회수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최대 기관 출자자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이 덕분에 새마을금고, 군인공제회 등이 진행한 출자사업에서도 GP 지위를 획득하며 3관왕에 올랐다.


스틱크레딧과 VAC의 경우 올해 각각 군인공제회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했다. 두 운용사 모두 2~3년 차의 짧은 업력에도 회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VAC는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한 2호 펀드가 회수모드에 돌입해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틱크레딧 역시 대경오앤티 매각에 성공하며 회수 실적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산재기금이 크레딧 전략을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이미 운용 성과를 증명한 대형 하우스 위주로 GP 선정이 이뤄질 것 같다"며 "숏리스트에 선정된 운용사 모두 일찍이 크레딧 전략을 병행해온 대형 하우스들의 계열사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에는 총 5~6곳의 운용사가 지원한 가운데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글랜우드크레딧 등은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곳의 운용사는 올해 새마을금고, 노란우산공제, 국민연금 등 다수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돼 펀드레이징을 대부분 완료한 상황이다. 이에 펀드 클로징을 앞둔 만큼 산재기금 출자사업에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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