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디지털문서 절대강자' 사이냅소프트, AI시대 SaaS 전문기업 도약
[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인터넷 메일이나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첨부문서를 다운로드하지 않고 바로 '미리보기' 하셨다면 사이냅소프트의 서비스를 이용하신 겁니다."
국내 문서 뷰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사이냅소프트가 증시 상장을 통해 AI(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문서 업무를 혁신하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환을 통한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NLP(자연어 처리)를 전공한 후 지난 25년간 NLP 기반의 디지털 문서 기술 개발에 전념해 왔다"며 "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기회로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문서의 혁신을 선도하고 SaaS로의 전환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사이냅소프트는 2000년에 설립됐다. 디지털 문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디지털 문서 활용 분야에서 문서의 디지털화와 문서 구조 분석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입증, 삼성전자와 SK, 현대, LG 등의 대기업을 포함한 7000개 이상의 민간 기업과 80%의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문서 뷰어 시장에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80%, 초중고 홈페이지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서 검색과 보안 분야에선 95%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필터링 속도는 0.04초로, 필터 솔루션 점유율은 95%다. 3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2010년 네이버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네이버 오피스'를 함께 개발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해 말 네이버 오피스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네이버향 매출은 줄었으나 자체 서비스인 '사이냅 오피스'로 전환해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27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19.1%, 45%를 달성했다. 또한 2022년과 2023년 재계약 및 유지관리 등을 통한 재발생 매출 비율은 각각 43%, 40%에 달해 지속적인 고성장, 강력한 수익성과 더불어 높은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높은 영업이익률은 사이냅소프트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2021년 41.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며 2022년 42.7%, 2023년 50.6%를 기록, 매해 높아지는 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경헌 대표는 "AI 기술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에 SaaS를 더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올해 5월 출시한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인 '도큐애널라이저'를 통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시 필수적인 디지털 자산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큐애널라이저는 기업의 방대하고 전문적인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축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해 기업의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전 대표는 또 "자체 거대언어모델인 '사이냅 DU LLM'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 분야별 전문지식 활용에 특화된 LLM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공공기관 및 80%를 점유하고 있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SaaS 서비스를 확대, 기존 사업 성장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사이냅소프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1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2만1000원에서 2만45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247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오는 8일과 1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