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ON]
한화시스템, 韓 최초 '위성 간 레이저 통신' 기술 확보 外

◆한화시스템, 韓 최초 '위성 간 레이저 통신' 기술 확보

[딜사이트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ISL(Inter Satellite Link·위성 간 레이저 통신) 장비 개발과 성능 시험에 성공하면서, '우주 인터넷' 시대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회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수행한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의 첫 중거리(장비 간 거리 약 1.4km) 통신 성능 시험'을 성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광주에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지에서 진행됐다. 우주 공간에 비해 대기 외란(外亂) 등 통신 장애 요소를 비롯해 지형 및 날씨 변수가 많은 지상 시험에서도 1Gbps(초당 기가바이트) 전송 속도의 인터넷 원거리 접속에 성공함으로써 레이저 통신 운용성을 1차 검증했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국경을 넘어 고속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지상 통신이 오지에서나 전쟁 등 비상 상황에서 통신이 단절되는 등의 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ISL 기술이 적용되면 스마트폰 무선 통신에 쓰이는 전파가 아닌, 빛의 영역인레이저를 이용해 통신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이나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ISL 기술은 현재 독일과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확보했으며, 스페이스X와 아마존 등 글로벌 우주 기업을 중심으로 ISL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이 시도되고 있다.


◆한화, '자동화 K9'로 美 자주포 도입 사업 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의 자동화 버전인 'K9A2'를 미국 방산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화에어로는 자회사 한화시스템과 함께 14~1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4 미국 육군 협회(The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 AUSA)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자동 포탑이 탑재된 K9A2 자주포 실물과 성능이 향상된 다목적 무인 차량 등으로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할 방침이다. K9A2는 탄약과 장약을 100% 자동으로 장전할 수 있다. 분당 최대 9발 이상의 신속하고 집중적인 포탄 발사가 가능하며, 포탑 자동화를 통해 운용 인원은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기존 철제 궤도 대신 복합 소재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였다. 미국 육군은 현재 자주포 도입을 검토 중이며, K9 자주포가 후보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에어로는 이번에 육군용 차륜형 자주포 콘셉트 모델도 공개했다. 이 차량은 미국 맥트럭의 트럭 차체에 K9A2의 자동 포탑을 얹은 형태로, 미국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 도입 사업을 겨냥한 모델이다. 이밖에 개발 단계인 신형 다목적 무인 차량 'GRUNT' 실물도 전시됐다. 기존 아리온스멧(Arion-SMET) 대비 항속 거리는 3배 가량 늘어난 290km, 적재 중량은 1.5배 이상 증가한 900kg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통합 전장 시스템(IVS)과 실시간 유지 보수 및 정비(MRO)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 750MW 울산 해상 풍력 사업 MOU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해상 풍력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지멘스가메사,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와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에퀴노르가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750메가와트(MW)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이 확정되면 지멘스메사의 15MW급 대형 풍력 발전기를 도입하고, 두산에너빌리티에선 핵심 기자재인 나셀을 창원 공장에서 조립해 공급한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해상 풍력 사업을 시작해 현재 3.3MW, 5.5MW, 8MW 모델을 보유 중이며 국내 유일의 해상 풍력 공급 및 운영 실적을 갖고 있다. 지멘스가메사와는 2022년 6월 국내 해상 풍력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지난해 2월에는 파트너십 기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 28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

포스코퓨처엠이 올해로 28년 연속 임금 협상을 무교섭 타결했다. 직원 1000명 이상 제조 대기업 중 최장 기록이다. 포스코퓨처엠 노사는 15일 포항에 있는 본사에서 2024년 임금 협상을 회사에 위임하는 무교섭 위임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유병옥 사장을 비롯해 마숙웅 제조 노동 조합 위원장과 황성환 정비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노사 상생의 전통을 지속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과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최근 캐즘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노사 관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화오션, 부산 해양 플랜트 전시회서 혁신 제품 4종 공개

한화오션이 오는 16~18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 플랜트 전시회 '오프쇼어 코리아 2024'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 해양 산업 전시회로, 평균 1만5000여 명이 찾는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약 20개국 200여 개 기업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에선 이번에 ▲해상 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LNG) 생산∙저장∙하역 설비(LNG-FPSO) ▲드릴십 등 총 4종의 해양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FPSO는 하루 최대 22만배럴의 원유와 44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다. LNG-FPSO의 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해양 설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화오션의 WTIV는 15메가와트(MW)급 또는 20MW급 대형 해상 풍력 발전기를 싣고 운항 가능하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4척으로 국내 최대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드릴십은 자체 개발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최대 수심 3.6km의 심해에서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특히 2개의 시추 타워가 적용돼, 1개일 때보다 작업 시간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엔무브, ZIC 새 글로벌 광고 공개

SK엔무브가 국내와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시장에서 자사의 프리미엄 엔진 오일 지크(ZIC)의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에 내건 지크의 정체성은 '어반 프로텍트 테크놀로지(Urban Protect Technology)'로, 저온과 고온을 오가고 급정거와 급가속을 반복하는 등 변화의 폭이 큰 도심 주행 환경에서 엔진을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영상에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광고 영상은 지난 3일부터 필리핀과 UAE의 유튜브, 옥외 매체, 라디오 채널 등에서 송출되고 있으며, 이날부터는 파키스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는 해외 고객 접점을 넓히고자 지난 7월부터 UAE와 필리핀, 태국, 중국 등 10개국에서 지크 브랜드 데이 초청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SK엔무브는 지난해 9월 동남 및 서남 아시아, 중동을 전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해당 권역에서 내연 기관차는 물론 전기차용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금호석화, 시각 장애인 길 밝히는 흰지팡이 후원 이어가

금호석유화학이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서울 강동구 소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해 직접 5400만원 상당의 흰지팡이 제작에 대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흰지팡이는 시각 장애인의 보행에 필수적인 보장구다. 많은 시각 장애인이 부피가 커 휴대하기 불편한 일반 접이식 흰지팡이보다 가벼운 안테나식 흰지팡이를 선호했지만 비용 문제로 교체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금호석화가 나서 2008년 17년째 흰지팡이 제작을 후원하고 있으며, 후원 금액은 총 8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날은 특별히 시각 장애 바이올리니스트 신원희 씨의 기념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금호석화는 흰지팡이 사업 외에도 장애인 맞춤형 보장구 지원과 복지 시설 창호 교체 등 소외 계층 대상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DS단석, 시화호의 날 맞아 플로깅 캠페인

DS단석이 지난 10일 시화호의 날을 맞아 '제1회 The 건강한 탄소 다이어트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환경을 정화하는 플로깅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지역 사회에 공헌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캠페인엔 임직원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집게와 생분해 비닐, 가방 등으로 구성된 플로깅 키트를 활용해 사업장 인근의 오이도와 시화호 주변에서 약 6시간에 걸쳐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플로깅 진행 중 포토 콘테스트도 진행됐다. 개성 있는 테마로 사진을 촬영해 선정된 우수팀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상품을 추가로 수여했다. DS단석 관계자는 "플로깅 캠페인을 정례화해 지속 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에어로, 4번째 軍 병원 휴식 공간 리모델링 완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군 병원의 휴식 및 문화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14일 경기 양주시에 있는 국군양주병원에 'H-라운지'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의 대기실 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주방까지 카페테리아 같은 대기 공간으로 바뀌었다. 장병 편의를 위한 휴대 전화 충전 시설과 텔레비전 등도 설치됐다. 국군의무사령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 병원을 찾은 장병은 17만5000여 명이며, 올해 1분기에만 4만명에 달했다. 한편 H-라운지는 전국 12개 군 병원의 휴게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장기 사업으로 2020년 국군수도병원, 2022년 국군대전병원, 2023년 국군홍천병원에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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