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1000억원 유상증자 추진…"노선 확대"
주주배정, 이달 23~25일 청약…신규 기체, 스페어 엔진 등 실탄 마련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제공=에어프레미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중장거리 특화 LCC(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 주력인 미주 이외 지역으로 노선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행보에 비췄을 때 신규 기체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당 발행가 500원, 신주 2억주를 새롭게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증의 신주 배정은 이미 끝난 상태이며, 신주 청약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의 주요 주주 구성을 보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설립한 AP홀딩스가 최대주주(30.4%)를 맡고 있다. 이어 사모펀드(PE)인 JC파트너스가 GP(무한책임사원) 역할을 하고 있는 JC에비에이션 제1호 유한회사(26.95%)와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13.4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당초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말 신주 청약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유상증자 스케줄이 변경되면서 청약 일정도 한 달 가량 미뤄졌다. 주금납입기일은 이달 28일까지며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물량에 대해서는 발행을 철회한다. 


다만 유증을 주관할 증권사가 어느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비상장사인 만큼 증권사가 아닌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에서 주관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유증 청약률 100%를 달성하게 되면 납입자본금은 기존 1468억3269만에서 2468억3269만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유증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공격적인 노선 확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LCC이면서도 미주 등 장거리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항공사(HSC)인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5개 노선을 갖추고 있다. 주력 취항지인 미국의 뉴욕, LA(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일본 도쿄, 태국 방콕을 오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 1월부터는 홍콩과 베트남 다낭에도 정기편을 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5대의 항공기에 이어 4대의 신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의 합병으로 '하늘 길 재편'이 예상되는 만큼 에어프레미아의 노선 확대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선 확장에 맞춰 제때 기체를 투입하고자 미리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기존 및 신규 기체에 필요한 스페어(예비) 엔진과 각종 부품 구입을 위한 자금으로도 쓰일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맞다"며 "유입된 자금은 스페어 엔진과 추가 기재 도입에 따른 부품 구입 등 안전을 위한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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