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과거에 영광에 안주하지 않은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이 중요하고 시류에 타협하지 않은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 정신이 필요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창립 72주년을 맞아 사내방송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이에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의 방위 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분기 기준 방산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기록했다. 7월에는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한화시스템 또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 중이다.
다만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곳이며 여러분 모두가 준비된 한화인"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는 만큼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최우선의 가치"라며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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