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공영홈쇼핑, 뉴월드통상 특혜 의혹 질타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 "특혜 준 것 아냐" 해명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국정감사 때마다 도마에 올랐던 공영홈쇼핑이 올해도 질책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는 작년 젖소를 한우로 속여 판매한 업체인 뉴월드통상에 방송편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강한 질타를 받았다.
조 전 대표는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뉴월드통상의 특혜 논란 혐의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앞서 지난해에도 젖소가 섞인 가짜 한우 불고기 판매 논란으로 증인으로 나섰다.
2015년 설립된 공영홈쇼핑은 출발부터 소상공인과 농어민 등의 판로지원을 주사업으로 삼고 공영적인 순기능을 내세웠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에 정식으로 등록되면서 그 색채는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작년에 판매한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돼 '가짜한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가짜한우를 공급한 업체인 뉴월드통상에 대한 계약 해지를 미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 공영홈쇼핑은 올해 6월 계약 해지 건으로 법무법인 3곳에서 법률 검토를 받았지만 9월이 되어서야 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는 공영홈쇼핑이 뉴월드통상에 연간 300~400회의 방송 편성을 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박성웅 국민의힘 의원은 "일반 중·소상공인들에게는 1회 방송 편성도 하늘의 별따기인데 젖소가 섞인 한우 불고기를 판매한 회사가 연 300회 이상을 방송했다"며 "뉴월드통상과 함께 높은 방송 편성률을 보였던 제이디코리아인터내셔널도 뉴월드통상의 특수관계회사였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뉴월드통상에 특혜를 준 건 아니다"라며 "제이디코리아의 경우 특수관계회사인 것을 파악하고 퇴출시켰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한 "뉴월드통상은 지속적으로 공영홈쇼핑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 않았냐"며 "중기부 감사를 통해 부당한 거래로 인한 감사 지적을 받아 지난 6월 계약해지 권고를 했음에도 9월까지 최대한 미룬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조 전 대표는 "중기부 1차 감사 결과가 5월 말에 나왔고 최종 결과는 8월 초에 나왔다"며 "이후 결과에 대한 실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티메프사태 미정산사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티메프 사태 이후 미정산금액 21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박 의원은 "2019년 티메프와 계약했을 때 관리감독 책임이 있지 않냐"며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선제적인 정산리스크 대응과 미정산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퇴임한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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