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선방한 LG엔솔, 배터리 계약도 따내
영업익 4483억 전분기比 129.5% 증가…벤츠에 대규모 배터리 공급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3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비교적 선방했다. 전기차 수요가 북미를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무려 130% 늘어났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8.7%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캐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분기와 비교하면 반등을 이뤄낸 모습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29.5%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까지 집계한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7257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이었는데,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이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선방한 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점차 살아난 영향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분기 AMPC는 4660억원으로, 전분기 447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도 고객사향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3분기 기업설명회(IR)는 28일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소식도 전했다. 공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부터 10년간 북미 등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에 총 50.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예상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의 경우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을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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