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 엑시트 기대감 '두둥실'
재작년 투자금 소진 완료…에이직랜드 멀티플 10배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로고(출처=유티씨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에이직랜드(ASICLAND), 씨지피머트리얼즈(CGP Materials) 등의 엑시트를 마무리하면서 우수한 회수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구주 매각을 통해 씨지피머트리얼즈의 엑시트를 완료했다. 씨지피머트리얼즈는 한울소재과학의 계열사로 전자재료 전문 기업이다. 2021년 11월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를 활용해 씨지피머트리얼즈에 총 30억원을 지원했다. 회사는 이번 엑시트로 투자원금 대비 3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거둬들였다고 전해진다.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씨지피머트리얼즈를 비롯해 ▲에이직랜드(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솔루션 전문기업) ▲세미파이브(반도체 설계 솔루션 회사) ▲네메시스(지능형 바이오 신호처리 전달 반도체 개발 기업) 등이다. 


2018년 11월 결성한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의 투자기간은 4년으로 회사는 2022년 펀드의 투자금 소진을 마쳤다. 회사는 2022년 말 세미파이브를 시작으로 펀드의 엑시트를 개시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로 세미파이브에 총 52억원을 투자해 멀티플 3배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이직랜드의 지분을 올해 1월 모두 처분해 투자원금(57억원) 대비 10배에 이르는 자금을 회수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만기일은 2028년 11월"이라면서 "내부수익률(IRR)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어 "엑시트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는 만큼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는 회사 내부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자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4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의 반도체성장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그해 11월 3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최초 결성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해당 펀드에 1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회사는 멀티클로징(증액)에 성공했다.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의 약정총액은 450억원이다.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인 한국성장금융은 반도체성장펀드에 175억원을 출자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도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20억원을 책임졌다. 나머지 자금은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동환 대표가, 핵심운용인력은 조현진 이사와 현지철 차장이 맡고 있다.


반도체성장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반도체 분야를 다루는 중소·중견기업이다. 펀드 운용사는 반도체 관련 ▲설계·제조 ▲공정장비 ▲소재·부품 ▲센서 ▲MCU(Micro Controller Unit·특정 시스템 제어 전용 프로세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전개하는 기업에 약정총액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동시에 사업을 개시한 지 7년 이내이거나 투자 직전년도 매출액이 5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에 약정총액 2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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