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소스사업 확대..."연내 350억 매출 목표"
떡볶이·고기소스 등 품목 다각화...B2C 판매채널도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9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 대표가 이달 26일 충북 진천군 소스 생산시설 현장에서 설명 중이다.(사진=조은지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교촌에프앤비(교촌)가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소스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촌은 B2B(기업간거래) 방식으로 운영하던 소스사업을 최근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까지 넓히고 떡볶이소스, 육류소스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교촌은 올해 소스사업에서만 연매출 350억원 달성을 목표치로 내걸었다.


교촌은 치킨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성장이 정체되자 새로운 돌파구로 소스사업을 낙점했다. 교촌은 대표메뉴인 '허니콤보', '레드콤보' 등 소스가 강점인 시그니처 메뉴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소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교촌은 자회사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주축으로 소스사업 강화에 속도를 올렸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에 소스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식품기업과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등을 대상으로 소스 OEM, ODM 사업까지 확장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에이치앤바이오는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2년의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은 2021년 339억원에서 작년 285억원으로 15.9% 줄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4억원에서 42억원으로 55.3%나 감소했다.


이에 교촌은 비에이치앤바이오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위해 마케팅과 연구개발, 판매채널 확대 등 다방면에서 사업 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교촌은 기존 B2B에서 B2C로까지 판매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K1' 상표를 내고 소스와 조미료, 향신료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했다. 


올해 2월에는 이마트에 상품을 입점하며 유통채널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전국 이마트 매장에는 K1 핫소스 3종과 K1 가정용 치킨소스 3종 등 총 6종의 소스 제품이 입점했다. 교촌은 이마트 외에 올 상반기 코스트코 입점 권한까지 따내며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교촌은 소스 품목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 치킨소스 위주로 개발했던 R&D 방향을 치킨소스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소스로 눈을 돌렸다. 실제 최근 식품기업 동원그룹과 함께 진행해 개발한 '면발의 신' 마라시리즈를 코스트코에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수출 역시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교촌은 올해 1월 미국 이커머스 웹사이트인 '아마존'에 'K1 핫소스' 3종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B2C 영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해외에서 K소스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교촌은 떡볶이소스와 해외수출용 고기소스 4종 등에 대한 제품을 테스트해 연내 시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교촌 관계자는 "현재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국내 외에도 미주,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소스를 판매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출용으로 치킨소스 외에도 육류용 소스를 개발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스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만큼 올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전년 대비 20% 이상의 연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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