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Q 리그테이블]
IPO
'1위 탈환' 미래에셋證, IPO 명가 자존심 회복
상반기 부진 딛고 중형사 상장 성공… 4분기 케이뱅크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3분기 기업공개(IPO)부문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3분기에 산일전기·전진건설로봇 등 중형급 IPO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IPO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2~3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과의 차이도 1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2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3분기(7~9월) IPO 대표주관금액 3391억원을 기록했다. 주관기업은 총 3곳으로, 산일전기·뱅크웨어글로벌·전진건설로봇이다. 대표주관 건수는 전체 18건 중 3건(16.6%)에 불과하지만 주관금액은 전체 중 30.9%를 기록하며 경쟁 주관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1~9월)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IPO 주관 순위 1위를 달성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단 3건(1536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6위에 그쳤지만,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 시프트업·전진건설로봇 주관사가 상위권 독식…2~4위는 주관건수가 결정


올해 3분기 IPO 부문 순위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시프트업·산일전기가 갈랐다. 시프트업(4350억원)과 산일전기(2660억원)의 발행액은 3분기 전체 IPO 발행액(1조960억원)의 63.9%에 달했다. 이에 이들의 IPO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JP모건이 나란히 1~4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4위 순위는 주관 건수로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시프트업 외에 넥스트바이오메디컬(290억원)과 티디에스팜(130억원)을 주관하며 2위(1870억원)를 차지했고, 3위 NH투자증권(1689억원)은 시프트업과 전진건설로봇 등 2건이었다. JP모건은 시프트업 1건만 주관하며 4위(1450억 원)에 그쳤다.


이밖에 5~8위는 각각 2건의 IPO를 주관한 삼성증권‧신영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이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대신증권은 3분기 실적 반등을 노렸으나, 아이언디바이스(210억원), 엑셀세라퓨틱스(161억원) 두 건을 주관하는 데 그쳤다. 9위는 케이쓰리아이(217억원) 1건을 주관한 하나증권이 차지했다.


◆ '대어' 케이뱅크가 최종 IPO 주관 순위 결정할 듯…NH투자증권 1위 유력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올해 증권사들의 IPO 주관 순위를 케이뱅크 IPO가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4분기 상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4조원으로, 증권신고서 기준 모집규모가 77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위와 2~5위권의 격차가 1000억~2000억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외에도 더본코리아(690억원) 공동주관과 동방메디컬(306억원)의 단독주관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1위 등극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해당 3건의 IPO가 마무리되면, 약 3250억원의 주관 실적을 추가하게 된다. 이는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누적 기준)까지 쌓은 주관 규모(3472억원)와 맞먹는 기록이다. 


반면 KB증권은 3분기 IPO 실적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KB증권은 NH투자증권·메릴린치와 공동 주관하는 케이뱅크(2600억원)를 비롯해 와이제이링크(306억원), 탑런트솔루션(300억원)을 통해 4분기 3200억원가량의 IPO 주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4분기까지 누적 1위를 수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기준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클로봇, 닷밀, 미트박스글로벌 등 주관업무를 맡고 있는 다수의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 승인 후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이들의 발행액을 모두 합치더라도 754억원에 불과하다. 케이뱅크와 같은 '빅 딜'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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