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하는 위탁운용사(GP) 20개사의 면면이 최종 확정됐다. 이들은 84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국내 벤처기업·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19일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 20개의 투자조합에 대한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19개 민간출자자가 3280억원, 모태펀드가 2310억원 등 총 559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출자사업의 목표 결성액은 총 8376억원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중견기업, 금융권 등 민간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민간 출자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출자조건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올해 출자사업을 도입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올해 당초 결성 목표액은 5000억원이었으나, 민간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목표의 1.7배에 해당하는 약 84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에 선정된 조합의 GP는 총 20개다. 민간출자자가 2730억원, 모태펀드가 1935억원을 출자한 초격차펀드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삼천리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스틱벤처스 ▲신한벤처투자 ▲씨케이디창업투자 ▲SBI인베스트먼트·삼성증권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KDB인프라자산운용 ▲인포뱅크 ▲카카오벤처스 ▲KC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IBK벤처투자 ▲티케이지벤처스·엔코어벤처스 ▲파스파인더에이치 ▲퓨처플레이·IBK벤처투자 ▲효성벤처스 등 17개 GP가 참여했다.
기존에 출자 받은 기업의 구주나 투자조합 출자자의 지분을 유동화하는 세컨더리펀드는 기업에 마중물을 제공해야 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 특성상 출자 규모가 적었다. 민간출자로 500억원, 모태펀드 출자로 375억원을 조달해 총 1500억원의 조합을 결성하는 게 목표다. 선정된 GP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케이비인베스트먼트 등 세 곳이다.
민간출자자 19개사 중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6곳은 벤처투자조합에 최초로 출자하며 벤처투자에 도전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민간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벤처펀드로 기획함에 따라 이번 출자사업에서 실제로 민간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낸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6개 기관이 벤처펀드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민간투자 촉진 효과를 확인했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세계가 주목할 만한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 등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을 담은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하반기 내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