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정조준…신한운용, 방산 ETF 경쟁 참전
'SOL K방산' ETF 조만간 출시…'PLUS K방산' 등 흥행 전례 염두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방위산업(방산)에 관련된 ETF 신상품을 내놓는다. 방산 관련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ETF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이르면 9월 안에 'SOL K방산'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SOL K방산 ETF는 'KEDI K방산지수'를 기초지수 삼아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방산 관련 주식에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KEDI K방산지수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5월 2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인 동시에 기준일로부터 3개월 동안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이상인 방산 관련 기업 10~15종목으로 구성된다.


KEDI K방산지수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방산 관련 기업 상당수가 2분기에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자주포와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7% 늘었다.


전투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분기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5.7% 증가했다. 전차를 만드는 현대로템 역시 같은 기간 67.7% 증가한 1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내 방산 관련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현대로템‧LIG넥스원의 전체 수주잔고는 2분기 기준 91조5559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지정학적 분쟁 확대로 여러 나라들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도 호재로 꼽힌다. 그 영향으로 주요 방산기업들의 주가도 대체로 연초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출시된 방산 관련 ETF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방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이 있는데 이 상품이 올해 상당한 흥행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은 연초부터 13일까지 전체 수익률 46.37%를 기록 중이다. 이 수익률은 국내 ETF를 통틀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PLUS K방산 ETF의 전체 순자산총액도 13일 기준 2420억원으로 연초보다 1812억원(298%) 급증했다.


글로벌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4월에 상장한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 액티브'는 상장일 대비 수익률 8.4%를 기록했다.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연초 대비 수익률 14.87%를 나타냈다.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키움투자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과 함께 국내 ETF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산을 빠르게 끌어 모을 ETF 상품을 지속해서 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도 방산 관련 ETF 출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13일 기준 전체 ETF 순자산총액 4조6215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 키움투자자산운용(3조7503억원)과 7위 한화자산운용(3조3961억원)이 그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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