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총 900억원을 출자하는 '은행권 기후기술펀드(이하 기후기술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GP 모두 공동운용(Co-Gp) 형태로 지원한 점이 눈길을 끈다.
2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금융은 '기후기술펀드 GP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중·소형 두 개 리그로 나눠 진행하는 이번 기후기술펀드에는 총 19곳의 운용사가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선 1곳의 운용사를 선발하는 중형 리그에는 삼천리자산운용·SKS프라이빗에쿼티(Co-Gp)가 선정됐다. 함께 경합을 펼친 아든파트너스, 이엔에프프라이빗에쿼티 등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성장금융으로부터 300억원을 출자 받아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총 16곳의 GP가 몰리며 5.3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소형 리그에는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신한캐피탈 ▲아이엠투자파트너스·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키움증권·프렌드투자파트너스 등 3곳이 펀드 결성의 기회를 잡았다.
소형 분야의 경우 각 운용사별로 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GP는 각각 4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분야별 최대 출자비율은 소형 50%, 중형 30%다. 최종 선정된 4개 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자펀드 조성을 완료해야 한다.
기후기술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기술 분류 14개 분야에 속하는 기업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기술 유형 15개 분야에 속하는 기업 ▲혁신성장 공동기준 중 기후기술 해당 분야에 속하는 기업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기술을 보유한 기업 ▲녹색인증 기술, 제품을 보유하거나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 등이다. 중·소형 분야에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약정총액의 50%,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한편 성장금융은 기후기술펀드를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프로젝트 펀드의 경우 성장금융 출자금 360억원 이내에서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다만 모펀드 출자비율은 약정총액의 50% 이내에서 협의해야 한다. GP커밋, 공동운용(Co-Gp) 여부, 존속기간, 투자기간,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 역시 펀드 규모 및 특성을 고려해 운용사가 개별 제안한다. 성장금융은 투자 재원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수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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