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MDM)그룹이 리츠(Reits)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HJ중공업 부산 R&D센터의 주주구성이 바뀌었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던 신한투자증권이 빠지고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왔다. 유상감자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에 투자금을 내어주고 새로운 주주인 삼성증권과 화인파트너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취득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프라퍼티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엠프라퍼티제1호리츠)'의 최대주주가 이달 14일 변경됐다.
엠프라퍼티제1호리츠는 2018년 12월 21일 설립됐다. 리츠의 자산관리(ACM) 업체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설립당시 엠디엠투자운용이 리츠 사업을 담당했으나 3년 만에 한국자산신탁으로 리츠 사업을 일원화하면서 엠디엠투자운용은 해산했다.
투자 자산으로는 HJ중공업 부산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은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4가 22-1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 1653㎡, 건물연면적 2만4216㎡에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로 이뤄진 건물이다.
건물의 취득가액은 토지 86억원, 건물 267억원으로 총 353억원이다. 여기서 감가상각액 35억원을 차감시켜 현재 장부가액은 318억원으로 남아있다.
이달 14일 기존의 최대주주인 신한투자증권이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 나갔다. 이에 2대주주였던 엠디엠플러스가 자연스럽게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디엠플러스는 보통주 106만주(5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엠디엠플러스와 신한투자증권이 주주로 있었을 당시 지분율은 각각 37.59%, 62.41%로 구성됐다. 당시 엠디엠플러스가 2대 주주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019년 해당 리츠가 설립되는 초기부터 투자에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로 의결권이 없는 제1종 종류주 105만5000주와 제2종 종류주(우선주) 70만5000주를 들고 있었다.
주당 5000원으로 모두 88억원어치다.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두 종류의 주식 176만주를 모두 소각했다. 감자를 마친 당시 자본금은 기존 141억원에서 5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삼성증권과 화인파트너스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주주로 들어왔다. 삼성증권은 제3종 종류주식 34만주와 제4종 종류주식 34만주 등 총 68만주를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34억원 규모다. 화인파트너스는 제3종 종류주식 6만주와 제4종 종류주식 34만주 등 총 40만주를 취득했다. 총 20억원 규모다.
유상증자를 끝낸 시점에서 엠프라퍼티제1호리츠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엠디엠플러스 49.53% ▲삼성증권 31.78% ▲화인파트너스 18.69% 등으로 변경됐다. 유상감자와 유상증자의 마무리에 따라 최종적으로 엠프라퍼티제1호리츠의 자본금은 107억원이 됐다. 자본금의 감소에 따라 엠디엠플러스의 지분율은 더 늘었다.
엠프라퍼티제1호리츠는 보유 부동산에 대해 HJ중공업과 10년간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019년부터 임대기간이 시작돼 올해 정확히 절반이 지나고 있다. 반환점을 도는 타이밍에 재무적투자자의 교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엠프라퍼티제1호리츠의 배당금 총액은 6억4000만원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이 3억원이기 때문에 배당성향은 208%에 달했다. 지난해 건물의 임대비율은 100%였으며 임대 수익은 5억5806만원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자산은 HJ중공업이 10년 간 책임임차를 하게 돼 안정적으로 고정 임대료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운용기간이 절반을 지나면서 재무적투자자의 교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