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 매출이 10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수주잔고도 넉넉한 편으로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두산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438억원으로 전년 동기(7887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두산건설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상반기 두산건설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 건축부문 매출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두산건설의 건축부문 매출은 1조219억원으로 전년 동기(6562억원)보다 55.7% 증가했다.
매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익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26억원)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9% 증가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매출원가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두산건설의 매출원가율은 87.9%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91.4%로 상승했다.
두산건설의 현금흐름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두산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1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건설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재무구조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두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98억원으로 전년 동기(1347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현금 곳간이 넉넉한 상태로 향후 차입금 상환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두산건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230억원이다. 이 기간 유동화채무와 유동성전환사채는 각각 1386억원, 376억원으로 두산건설이 보유한 유동성으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수주잔고도 넉넉한 편으로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두산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조96억원, 수주잔고는 9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수주잔고가 1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양질의 사업 수주를 통해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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