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등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1000억원 대비 11%(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 일반은행은 7조8000억원, 특수은행은 4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일반은행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1000억원 늘었으나, 특수은행은 1조6000억원 줄었다. 특수은행의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동기대비 0.12%포인트 내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9.03%로 전년동기대비 1.82%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 항목별로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00억원(1.4%) 늘어난 2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자산이 4.1%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3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11.4%) 감소했다.
이외에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8000억원,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3% 15.9% 감소한 수치다.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기 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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