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파라다이스가 올 2분기 심화된 경쟁 상황 속에서 VIP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파라다이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2752억원 대비 0.7%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같은 기간 41.7%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72억원 대비 52.8% 감소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주력회사인 파라다이스는 2분기 매출액이 1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카지노와 스파 매출액이 각각 16.7%, 22.9%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의 VIP 고객수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파라다이스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329억원 대비 57.6%나 쪼그라들었다.
자회사인 '파라다이스 세가사미'는 외형은 성장한 반면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2분기 매출액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4억원 대비 20.1% 증가했다. 카지노를 찾는 일본 고객이 늘어났고 이들이 호텔 객실 판매 증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카지노 24.7%, 호텔 5.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VIP에게 제공하는 항공료, 호텔, 숙박, 식음료 등의 비용이 전년 78억원 대비 100억원으로 27.7% 늘어났고 매출에 연동되는 관광진흥기금 등의 세금도 14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16억원 대비 28.3%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170억원 대비 16.6% 축소됐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실적도 후퇴했다. 매출액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6.3% 급감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일본 VIP고객과 일반고객 드롭액이 성장했고 중국 VIP를 통한 실적 개선세도 강하게 나타났다"며 "다만 VIP 고객 수 증가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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