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GP 인라이트벤처, 모태 이어 '2관왕'
350억 출자 지역산업활력 분야 낙점…지역 밀착형 트랙레코드 '톡톡'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인라이트벤처스가 모태펀드에 이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주요 정책기관의 출자사업 2관왕에 올랐다. 그간 지역 밀착 투자로 차별화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점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라이트벤처스는 성장금융이 진행하는 기술혁신전문펀드 지역산업활력(경북/전남) 분야 GP로 선정됐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성장금융으로부터 350억원을 출자 받아 연말까지 최소 575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비수도권 소재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출자자로 참여한 지자체 소재 기업에 해당 지자체 출자금의 2배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지자체 출자금의 1배수는 지자체별로 지정한 지역전략산업에 배정해야 한다. 경북과 전남은 각각 50억원씩 출자했다.


인라이트벤처스가 이번 성장금융 출자사업 GP로 선정된 배경에는 차별화된 트랙레코드 꼽힌다. 지난 2017 대구광역시에서 태동한 인라이트벤처스는 광주, 대전, 창원, 부산 등에 지점을 설치해 지역 벤처기업 위주로 투자해왔다. 실제 설립 후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 총 370여곳 가운데 지역벤처 투자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소재 벤처기업에 총 32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총 투자금이 390억원임을 감안하면 투자금의 82%를 지역혁신 벤처기업에 투자한 셈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진공 단열재 개발 '에임트' ▲프로탁 신약 개발 '업테라' ▲삼중수소 자발광체 개발 '에이젠코어' 등으로 이들 모두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처럼 지역 벤처기업 중심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점이 지역산업펀드의 주목적과 어울리면서 GP로 선정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산업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손민호 대표 파트너가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손 파트너는 인라이트벤처스의 창립멤버로 수림창업투자(현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쳤다. 현재 ▲인라이트9호 넥스트유니콘 벤처펀드(220억원) ▲인라이트19호 퓨처모빌리티 벤처펀드(100억원)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이번 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도 GP 지위를 획득하면서 인라이트벤처스는 올해 주요 정책기관 출자사업 2관왕에 오르게 됐다. 앞서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 4월 모태펀드(문화계정) 1차 정시출자 신기술 분야에 솔트룩스벤처스와 공동운용(Co-Gp)을 이뤄 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200억원)를 비롯해 서울경제진흥원(SBA), 전략적투자자(SI)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최근 334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장금융 지역산업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할 경우 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45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아이비케이 디캠프 IP기술사업화 KIAMCO인라이트 펀드(200억원 규모)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606억원)를 결성하면서 AUM을 큰 폭으로 늘렸다. 최근 결성한 모태펀드 신기술펀드(334억원 규모)를 포함한 이 회사의 AUM은 41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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