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애경산업이 화장품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 화장품 부문에서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 노력이 성과로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애경산업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4% 늘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애경산업의 올해 2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1억원,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5%, 29.1%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글로벌 사업이 비중국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먼저 일본에서는 현지 화장품 소비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운영 전략으로 2분기에 전년 대비 4배 성장했다. 일본 시장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루나(LUNA)는 메이크업 브랜드로의 전방위적 확장을 위해 유통채널 확대 및 운영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AGE20'S(에이지투웨니스)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일본 외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 노력도 이어졌다. 애경산업은 AGE20'S를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였으며 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고객 타깃층 확대와 브랜드 밸류업을 위해 AGE20'S의 프리미엄 라인인 '스포트라이트'를 출시하고 이를 기념한 론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통채널 운영 강화, 제품 카테고리 확대 등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헬스앤뷰티(H&B) 채널에는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홈쇼핑 채널에서는 AGE20'S 주력 제품 중심의 운영을 효율화하며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애경산업의 올해 2분기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006억원, 영업이익은 27.7% 감소한 50억원으로 집계됐다. 퍼스널케어 중심의 글로벌사업 성장세가 강화됐으나 국내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브랜드 투자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생활용품 사업은) 전략적 제품 운영 및 효율화를 통해 국내 채널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했다"며 "다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와 국내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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