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 1.4조 얼티엄셀즈 공급계약 해지
농심그룹 2차 전지사업 급제동..."엘티엄셀즈 현지 3공장 건설 중단 여파"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율촌화학(캡쳐=율촌화학 홈페이지)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농심홀딩스의 자회사인 율촌화학이 배터리업체 얼티엄셀즈와의 1조4872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율촌화학은 기존 과자, 라면 등의 포장지를 만들어 농심에 납품하던 농심홀딩스의 자회사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얼티엄셀즈와 1조4000억원대 규모의 계약을 채결하고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네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이다. 


최초 계약체결 당시 계약 금액은 1조4782억원이었다. 율촌화학의 작년 연간 매출액의 358.8%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였다. 


앞서 농심그룹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율촌화학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낙점했다. 또한 해당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도 정리했다. 실제 율촌화학은 올 1월 430억원을 받고 태림포장에 포장사업부문 중 판지사업을 양도했다. 판지사업 양도에 따라 경남 양산시 소재 양산 공장도 태림포장에 넘기기도 했다.


율촌화학은 엘티엄셀즈에 공급을 이어나갈 경우 전자 소재 매출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얼티엄셀즈는 최근 미국 현지에 짓고있는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그룹 역시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해 신사업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율촌화학 관계자는 "LG에너지 솔루션 제3공장 신설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본 계약이 해지됐다"며 "공시에 기재된 것처럼 계약해지에 대해서는 얼티엄셀즈측에 위약금 관련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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