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지인사이드, 시리즈A 50억+α 유치 추진
아이호퍼, 법률·규제 리스크 관리 AI 솔루션 제공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률·규제 리스크 관리 AI 솔루션 '아이호퍼'. (출처=아이호퍼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국내 규제 및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씨지인사이드'가 올해 하반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스타트업으로는 흔치 않게 프리A 단계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회사의 우량한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투자유치 역시 순항할 것이란 기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씨지인사이드는 오는 9월부터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프리A 유치에 성공한 만큼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선춘 씨지인사이드 대표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5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개발인력 영입과 소프트웨어 유지비용 등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19년 설립해 2021년 8월 솔트룩스벤처스로부터 5억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 프리A 라운드에서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달 아이호퍼의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서비스 지표 등을 확보한 뒤 9월 경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씨지인사이드가 운영 중인 법률·규제 리스크 관리 AI 솔루션 '아이호퍼(iHopper)'는 10억건에 이르는 국내 법률·규제·정책 분야의 거의 모든 자료를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제공한다. 매년 증가하고 업데이트되는 규정과 법률, 제도를 이 분야에 종사하는 지식근로자가 하나씩 살펴보지 않아도 아이호퍼 홈페이지를 통해 채팅을 보내듯 문의하면 현행 규제를 살펴볼 수 있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규제는 약 8만건에 이르며 10년 전보다 4.5배가 늘어났다"며 "법안 발의건수 역시 20년 전 대비 9.8배 증가하는 등 국내 지식근로자의 노동강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매년 업데이트되는 법안들을 확인해야 하는 등 규제리스크 관리 비용으로 325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아이호퍼는 국회에서 나오는 법률안과 회의록, 각종 규제와 정책, ESG, 법령과 판례, 학술자료 등 다방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이러한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박선춘 씨지인사이드 대표가 12일 마루180에서 회사의 IR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호연 기자)

박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에 특별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AI 솔루션은 AI가 부정확하거나 사실이 아닌 조작된 정보를 멋대로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등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준급 기술인력을 영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고 있는 우원식 부사장이다. 우 부사장은 과거 한글과컴퓨터를 공동창업한 인물로 '아래아한글', '나모 웹 에디터' 등의 개발을 이끌었다. 20년 동안 엔씨소프트에서 RPG게임 '아이온'의 개발 총괄 등을 역임하며 회사의 부사장, CTO 자리에 올랐었다.


박 대표는 "우 부사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구사하는 인재로 개발인력 또한 상당히 높은 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며 "챗GPT 등 AI 기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재무 및 경영실적 역시 빠르게 개선하는 중이다. 2021년 1600만원에 머물렀던 회사의 매출액은 2022년 5억2000만원, 지난해 17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BEP를 달성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진 데이터 판매 등 일회성 서비스 위주로 공급을 해왔음에도 매출이 BEP를 넘겼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법률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보다 많은 개인과 기업 등 고객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선춘 대표는 1996년 제14회 입법고시 합격 후 26년 동안 국회 국방위 수석전문위원, 기획조정실장, 도서관장 직무대행, 복지위·농해수위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워싱턴D.C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선거관라위원회 법제연구위원으로 활약하다 2019년 회사를 설립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