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벤츠코리아)의 효자 모델인 E클래스가 판매 상승세를 타면서 수입차 왕좌의 명성을 회복해 가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1560대로 전년 동기(2만910대)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2만5263대가 팔린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14.7% 감소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는 벤츠코리아가 6683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벤츠코리아의 기대작인 '더 뉴 E클래스'의 인기에 기댄 결과로 풀이된다. E클래스는 지난달에만 208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전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트림별 순위에서도 E300 4MATIC이 1681대로 2위에 올랐다. 트림별 1위는 테슬라의 모델3(1716대)가 차지했다.
올해 초 출시한 E클래스 11세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7년간(2016년~2022년) 국내 수입차 왕좌 자리를 지켜 온 10세대 모델을 계승한 새 E클래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초기 물량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경쟁 모델인 BMW코리아의 5시리즈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BMW코리아의 5시리즈는 1556대가 팔리며 3위에 올랐다. 또 5시리즈를 대표하는 520 모델은 트림별 순위에서도 마찬가지로 3위(979대)를 랭크됐다.
벤츠, BMW, 테슬라 외에도 볼보와 렉서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볼보는 지난달 총 121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별 순위에서 4위에 올랐고 렉서스가 920대로 뒤를 이었다. 도요타는 893대의 실적으로 아우디(770대)를 앞섰다.
또한 구매유형별로는 지난달 2만1560대 중 개인구매가 1만3656대(63.3%), 법인구매가 7904대(36.7%)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367대(32.0%) ▲서울 2848대(20.9%) ▲인천 764대(5.6%) 순이었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부산 2551대(32.3%) ▲인천 2099대(26.6%) ▲경남 1226대(15.5%) 순으로 집계됐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특정 브랜드 등록의 대폭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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