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조양, 연구조직 부문장 '70년대생' 세대교체
74년생 이동주·박상민, 각각 제조혁신·그린에너지 부문장 선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제공=HD현대중공업)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미래 혁신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조직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R&D조직 미래기술연구원내 부문장의 중심축이 60년대생에서 70년대생으로 이동한 까닭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영입하고 미래기술연구원장도 역임했던 김성준 부사장이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연구개발 조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 R&D 조직의 변화는 지난해 11월 1970년생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이 공동 대표이사에 오르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대표는 2020년부터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아 조선 부문 미래 기술 확보에 힘쓴 인물이다. 미래기술연구원은 그룹의 조선 부문 발전 방향과 성장 전략에 맞춰 혁신 기술개발을 주관한다. 


특히 김 대표는 정기선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재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2011~2013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근무했을 때 김 대표와 근무 기간이 겹쳤는데, 당시 정 부회장이 그를 눈여겨보고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정 부회장이 자율운항·친환경 에너지 사용 선박 등 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초점을 맞춰 HD현대를 이끌 구상을 밝히며 김 대표도 연구개발 투자에 힘을 쏟을 것이란 말이 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 대표는 미래기술연구원내 제조혁신랩부문장으로 이동주(1974년 출생) 상무,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에 박상민(1974년) 상무를 신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제조혁신랩 ▲그린에너지연구랩을 비롯 ▲탈탄소선박연구랩 성영재 부문장(1972년생·상무) ▲디지털연구랩 권병훈 부문장(1970년생·전무)까지 70년생으로 세대교체가 완료됐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의 연구개발 투자도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탈탄소, 무인 미래선박과 생산성 극대화 및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한 생산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차별화된 에너지시스템 및 탄소중립 솔루션 개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엔지니어링 솔루션 제공 등도 주력 연구개발 분야로 꼽힌다. 


실제 이 회사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852억원에 불과했던 R&D 투자비를 ▲2021년 925억원 ▲2022년 1252억원으로 늘렸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624억원을 투입하며 연구개발 의지를 표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로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HD한국조선조해양 김성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절대적 기술 격차' 확보를 미래비전으로 제시하고 기술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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