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신용도 영향 제한적"
분할존속회사가 분할 전 채무에 연대 책임
(출처=한국기업평가 보고서)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분할이 기발행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 분할 전 채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분할존속회사의 경우 사업 및 재무안전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은 'AA-, 안정적, A1'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5일 분할계획서를 승인해 8월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9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것임에 따른 의견이다.


한기평은 이번 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분할 전 채무에 대해 연대해 변제한다는 이유에서다. 연대보증채무의 신용도는 분할 전 동사 신용도와의 실질적 차이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기평은 이번 인적분할이 분할존속회사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분할신설회사로 사업부문이 이관됨에 따라 사업 외형이 축소되고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까닭에서다. 실제 이관되는 양 사업부문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조1000억원(양 사업부 합산 별도매출 기준)으로 연결 매출의 1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기평은 방산사업의 수주 확대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할존속회사의 영업현금창출력 제고 수준과 확장적 투자기조 완화 여부에 따라 재무부담의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이집트 K-9(15억유로) ▲폴란드 K-9(24억달러) 및 천무(35억달러) 2023년 ▲폴란드 K-9(27억달러) ▲호주 레드백(37억 호주달러)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수주잔고를 크게 확대했다. 이들 해외 수주건들에 대한 생산 및 납품이 진행되며 중기적으로 방산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향후 분할존속회사의 신용도와 관련해 투자정책 방향성 및 재무부담 통제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추가적인 자금 부담 발생 여부 및 투자금 회수 여부와 시기, 자체 영업 현금창출력 개선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방산 사업부문의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해 시큐리티(CCTV) 사업과 산업용 장비(칩마운터, 반도체장비, 공작기계) 사업을 분할했다. 분할신설회사는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비전 및 한화정밀기계의 지분과 현금 등을 이관받는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항공사업을 동일하게 수행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