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수익 악화에도 보수 늘려
작년 보수로만 9억 수령...직원 평균과 15.5배 격차
직원 처우·책임경영 외면 비판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보수 현황(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의 보수가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해마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들의 연봉은 큰 변화가 없어 직원 처우 개선과 책임경영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 회장의 보수는 최근 3년간 빠르게 늘어났다. 2021년만 해도 5억5965만원(급여 3억1310만원·수당 6000만원·상여 1억8655만원) 수준이었지만 그 이듬해인 2022년 7억199만원(급여 3억7200만원·수당 9600만원·상여 2억3399만원)으로 불과 1년 만에 25.4% 확대됐다. 


우 회장은 작년에도 총 9억179만원을 수령하며 전년 대비 28.5%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 회장이 작년에 수령한 보수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급여 4억5720만원과 수당 1억4400만원 그리고 상여 3억59만원이다. 급여와 함께 수당 그리고 상여가 모두 늘어났다. 


우 회장의 가파른 보수 인상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명문제약의 수익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2022년 매출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억원, 80억원으로 전년 마이너스(-) 59억원, -68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보다 85%(55억원)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 회장이 수익과 무관하게 매년 급여를 높이는 점에 대해 책임경영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상여금의 경우 통상 회사의 수익이 바탕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명문제약은 임직원 급여지급 규정에 따라 월 기본급에 기본수당액의 600%를 더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회사 수익과 무관하게 상여를 받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우 회장의 보수가 급격히 늘어난 기간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실제 2022년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1.4% 감소한 5565만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2022년보다 4.2% 소폭 늘어난 58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우 회장과 직원 1인 평균보수 격차는 매년 커지며 2021년 9.9배에서 작년 15.5배까지 벌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보통 상여 책정에 있어 외형 확대도 중요하지만 수익 개선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수익이 널뛰는 상황에서 회장 보수를 더 크게 책정한 점은 잇속 챙기기로 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명문제약 관계자는 "(우 회장 보수에 대해)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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