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 커지는 일본 Saas 시장 '주목'
현지 VC 출자, 네트워크 구축…국내 Saas 기업 가교 역할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9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일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벤처캐피탈(VC)이 조성하는 펀드 출자자로 참여해 현지 기업을 발굴하는데 이어 국내 Saas 기업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5일 VC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DNX벤처스 등 현지 VC로부터 일본 Saas 시장 동향을 전달 받고 있다. 일본 투자 시장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에이티넘은 유망한 Saas 기업을 발굴할 뿐 아니라 추후 이들이 한국·미국·동남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해 9월 DNX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고유계정으로 5억엔(한화 약 45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마수걸이 투자를 위한 딜(deal)을 소개 받으며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단계다. DNX벤처스는 2011년 설립한 일본 도쿄 소재 VC로 Saas 스타트업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일본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면서 Saas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후지키메라총연에 따르면 2019년 1조3700억엔(한화 약 12조원)이던 일본 Saas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엔(약 1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같은 추세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현지 VC 펀드에 자금을 출자해왔다.


아직까지 일본에서 첫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Saas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식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등을 활용해 약 20개의 국내 Saas 기업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채널코퍼레이션, 올거나이즈, 체커, 큐픽스, 코딧 등을 성공적으로 진출시켰다.  


클라우드 기반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 큐픽스는 최근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 Communications Corporation'과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NTT Com을 통해 주력 제품 '큐픽스웍스'를 일본에 공급할 계획이다. 데이터·시스템 접근제어 솔루션 '쿼리파이'를 운영하는 체커 역시 세일즈포스벤처스, 제트벤처캐피탈(ZVC)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파트너십 계약 마무리 단계로 현지 기업과의 기술 검증 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제욱 부사장과 박찬훈 이사가 가교 역할을 수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2010년 에이티넘인베스트에 합류해 Saas,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야를 투자해왔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두나무, 리디, 직방, 헤이딜러, 큐픽스 등이 있다. 지난해 결성한 8600억원 규모 메가펀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2022년 두나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수백억원대 성과보수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 279억원, 지난해 207억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그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를 활용해 2016년부터 두나무에 투자했다. 당시 500억원이던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2021년 20조원까지 치솟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2022년 두나무 시가총액 10조원 당시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 역시 소프트웨어, Saas, 서비스·플랫폼 투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는 전략컨설팅 솔루션 기업 액센추어와 올세인트 리테일에서 각각 경영컨설팅, 개발 업무를 하다가 2018년 에이티넘인베스트에 합류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채널코퍼레이션, 토스랩, 마크비전, 브랜디, 아이지에이웍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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