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프라인 통합전략 3분기 윤곽 나온다
'이마트·이마트24·에브리데이' 3사 물류·마케팅·인사까지 다각도 변화 구상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9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본사 (제공=이마트)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이마트 오프라인 3사 통합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이르면 올해 3분기 안에 나올 전망이다. 이마트는 한채양 통합대표 주도 하에 상품 통합매입과 물류창고 공유, 마케팅 연계 등 다각도의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이마트의 오프라인 통합 효과가 부진한 경영실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1357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불과 1년 만에 1826억원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이마트 자체의 이익 악화에 더해 주요 자회사인 이마트24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동반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이마트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2589억원에서 작년 1880억원으로 27.4% 뚝 떨어졌다. 아울러 이마트24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8억원의 흑자에서 작년 230억원의 손실로 전환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2022년 233억원의 영업이익이 작년 188억원으로 19.3% 크게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이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1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의 기능통합을 선언했다. 각 사별로 중복된 비효율적인 비용을 제거하고 상품 소싱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마트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를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선임하고 내부에 통합추진사무국도 발족했다.   


한 대표를 주축으로 한 통합추진사무국에서는 현재 오프라인 3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3사 물류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선제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마트24의 경우 운영 중인 물류센터 14개 가운데 3개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이마트24가 이마트 물류창고를 공유하면서 비용절감을 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13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매장들의 물류창고를 이마트에브리데이나 이마트 24가 함께 공유하면 물류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3사는 상품 공동 소싱과 마케팅 통합으로 추가적인 비용절감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상품 매입경쟁력을 높여 전체적인 원가부담을 낮추면서 궁긍적으로는 이익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인 인력 조정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통합전략은 이미 성공적인 선례가 있다. 경쟁기업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앞서 2022년부터 오프라인 통합운영을 시작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는 작년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484억원 대비 80.4% 개선했다. 롯데슈퍼 역시 같은 기간 55억원의 적자에서 25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류부터 마케팅과 인사 등 다양한 부분에서 통합을 진행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며 "이르면 올해 3분기 안에는 구체적인 통합의 방향성이 나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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